강물에 빠진 하늘, 두물머리에서

 

두물머리를  갔다.

경찰병원에  혈액검사가  있어서  아침에  굶고  가서  피 뽑고  나니  10시가  조금 넘었다.

아침을  굶었으니  배도  고프고  콧바람도  쐬고  싶어서  늘  가는  조안면의 기와집

순두부로  아점을 먹고  두물머리로  갔다.

 

3,000원의  주차료를  미리  받는다.   3,000원만  내면  시간 제한은  없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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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의  상징인  느티나무 아래,  사람들이  많이  있다.

 

날씨가  덥지만  모두들  코로나로  집콕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멀지않은  이곳으로

콧바람을  쐬러 나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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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많고,   마스크를  안 쓴 사람도  많고,  쉴새없이  떠들며  지나가는 사람도  많고…..

 

아들은  나무그늘에  앉아서  안  움직이겠다 한다.

착실하게  질병본부의  말을 잘 듣는  나는  마스크를  쓰고  되도록  사람들을  피해서

걷는다.   참  재미없는  세상으로  만들어준  코로나,  밉고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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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만  날씨도  맑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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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둔 밤하늘에 가득 덮힌  먹구름이

밤새 당신 머리를 짓누르고 간  아침

나는 여기 멀리 해가 뜨는  새벽강에

홀로 나와  그 찬물에 얼굴을 씻고

서울이라는  아주 낯선 이름과

또 당신이름과 그 텅빈거리를  생각하오.

 

노래를  잘하는것도  아니면서  정태춘이 부른  북한강에서를   조용히  불러 본다.

노랫말이  이 시간과  맞지는  않지만  흐르는  강물을  보니  이  노래가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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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강물에 빠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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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도  저기 어디 돌 위에 앉아 있을테지.

 

 

둘이서 왔지만  나 혼자  걷는다.

혼자서이지만  절대로  청승맞게는  아니다.

룰루랄라 하면서  주차장에서  배다리까지만  걷고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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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는  언제 와도  좋다

 

지금은  연꽃철이라  굳이  입장료를  내고  세미원을  들어가지  않고도  얼마든지 볼수있고

나의  숙제, 걷기운동도  할수  있으니  일석이조인지  일석삼조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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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배다리까지  왔다.

다리를  건너지는  않고  돌아서서  연꽃을  보러 다닌다.

2 Comments

  1. 나의 정원

    2020년 7월 24일 at 1:12 오후

    자연이 멋스러움이 있는 곳인데, 코로나 때문에 자제를 하고 있으니…

    • 데레사

      2020년 7월 24일 at 10:27 오후

      코로나 이제는 너무 지겨워요.
      언제나 없어질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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