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를 노래함

달 밝은 하늘 밑 어여쁜 내 얼굴

달나라 처녀가 너의 입 맞추고

이슬에 목욕해 깨끗한 너의 몸

부드런 바람이 너를 껴안도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 밤에 나의 친구로다

 

밤은 깊어가고 마음은 고요타

내 마음 더욱 더 적막하여지니

네 모양도 더욱 더 처량하구나

고요한 이 밤을 너 같애 새려니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외로운 이 밤에 나의 친구로다

 

이기순 작사  이흥렬  작곡의  “코스모스를  노래함”  을  나직히 불러본다.

 

코스모스1

 

동네 빈 터에  코스모스가  한창  피었다.

이웃 몇 사람과  어울려서  가서는  사진도 찍고  노래도  불렀다.

위의 가곡 말고  코스모스 한들 한들…  하는  노래도  불러보고

코스모스가  들어 간  노래,  시,   각자의  실력을  총 동원해서  코스모스를  찬미했다.

 

코스모스2

                      할매들이 무슨  주책이냐고  흉 본들  어떠리

그냥  꽃밭에서  잠시나마  단발머리의  여고시절로  되돌아 가본것인데…

 

코스모스3

                 이 빈터가  있어서  봄에는  유채,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즐길수  있으니

이 또한  복이라고 해야겠지.

 

코스모스18

                    몰래  일행의  뒷모습을  찰칵 해 본다.

 

코스모스4

 

 

누가  돌탑도  쌓아 놓았네.

코스모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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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9

 

코스모스10

 

가을꽃하면  코스모스와  국화인데 나는  코스모스를  더 좋아한다.

특히 기차를  타고 가면서  철로가에  핀  코스모스가  바람에  한들거리는

풍경을  좋아한다.

코스모스11

 

학교를  부산에서 다닐때  주말에  경주의 집으로  오 갈때   동해남부선의

기차정거장과  철로에  피어있던  코스모스를  볼려고  나는  되도록  창 가에

앉았다.   창가  좌석이 없으면  코스모스를  보느라 서서 오 갔다.

지금도 기차를 타면  철로에 코스모스가 피어 있을까?

동해남부선의 기차를 타고 다녔던 일이 반 세기도 훨씬  이전의  옛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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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이렇게  코스모스 꽃구경을  할 수  있도록  가꾸어 준  시 당국에

감사를  드린다.

이곳 말고  우리집  거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공터에도  해마다  코스모스를 심었는데

오피스텔을  짓는다고  올 해는  철조망을  쳐  놓았다.

그래서  낙심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한 20분 정도  걸어갔드니  또  다른  코스모스

꽃밭이  있는걸   알아내서  걷기를  같이 하는 이웃들과  찾아 갔다.

 

가을을  코스모스도 못 본채로 보내는가 했는데  이 곳을  알게되어  얼마나 고마운지…..

 

 

 

 

4 Comments

  1. ss8000

    2020년 10월 17일 at 10:44 오전

    역시 볼거리는 누님 방에 와야….
    가슴이 탁 트입니다.

    올핸 수해 때문에 집안의 모든 꽃들이
    몽땅 사라졌습니다.

    국화도 정말 제법 잘 가꿨는데
    많이 아깝고.

    내년 봄 다시 시작 해야지요.

    • 데레사

      2020년 10월 18일 at 5:31 오후

      아이고 아까워라.
      태풍이 꽃도 데리고 가 버렸군요.
      내년에 다시 시작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너무
      속상해요.

  2. 나의 정원

    2020년 10월 17일 at 2:23 오후

    코스모스 천국입니다.~~

    • 데레사

      2020년 10월 18일 at 5:32 오후

      네, 아파트단지에 이런곳이 있다는게 주민으로서는
      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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