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의 다리떨림

엘비스프레슬리의다리떨림

엘비스프레슬리가살아있을때,남진이그를방문했다.
엘비스를만났는지못만났는지는알수없지만,같이사진한장찍기를청했더니몇만불내라고했단다.

할수없이엘비스의요란한옷한벌만사가지고왔다고한다.

"그래,남진이그걸입고노래를불렀데?"
"그럼.한국에돌아와서.당시돈으로200불이나줬다는데."
"한300불만하면나도미친척하고사야겠다."

"뭘하려구?"

"집에가져다벽에다걸어놓던지,식구마다번갈아입고사진을찍던지…"
그런데,그옷이3500불이었다.아,세월이많이흘렀구나.

저녁에BealsStreet에갔다.
블루스와록큰롤등생음악이나오는바와선물가게등이즐비한멤피스의유명한거리다.

거기에서가짜엘비스가나오는바에들어가앉아내가좋아하는코로나맥주를한병시켰다.

가짜엘비스는진짜엘비스가죽을무렵의살찐모습같았는데,노래하면서다리를떨지는못했다.

"1954년엘비스는’블루문보이스’라는이름으로오벌톤파크쉘에서처음공연을가졌다.
잔뜩긴장한엘비스는공연내내겉잡을수없이다리를떨었는데(shakenuncontrollably),

통넓은바지속으로떨리는그의다리가거기모인여자들을미치게(crazy)했다."

그후엘비스는일부러다리를떨어댔지만,지금이가짜엘비스는너무유들유들해서긴장하지도않고다리도안떨어아무도"미치게"하지못하고있는것이다.
엘비스의다리떨림을두고당시문화평론가들은미국젊은이들망조들게한다고야단이었다는데,

이늙은한국아줌마는지금뭔망조가들려고다리떠는것만기다린단말인가.
몇몇여자들이플로어에나가춤을추기시작했다.팁통에돈을넣고.

우리는팁을아껴옆집기념품가게에가서엘비스모형의시계를샀는데,

엘비스의다리부분이흔들흔들떨려서아주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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