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들고 장보기

촛불들고장보기

남편과나,둘만남은집에먹는일은큰문제가아니다.
조금밖에안먹으니까양보다질이더중요하다.

얼마전부터코스트코나샘스에칠레산농수산물이들어왔다.
주로과일과생선인데,

중국생선이양식어장에서항생제잔뜩먹었다고신문기사가난후,그싼값에도불구하고

중국산보다는칠레산에손이간다.

칠레산중에서도WildCaught(바다에서직접잡은?)라는것만산다.
요즈음은대부분의생선이양식이다.
자연산은값이아주비싸고,주로무공해식품만판다는홀푸드같은곳에있다.

내가하던미국식당도새우와캣피시(catfish)를많이썼는데,

원래캣피시는미국남부의양식어장에서자란것이더맛있지만,

새우는거의다중국산양식이고,나중에는광어,연어,틸라피아(tilapia),

심지어애들손바닥만한유전자변형새우도사라고세일즈맨들이왔었다.
미국식당들은대부분양식생선을쓴다.

자연산은너무비싸서타산이맞지않기때문이다.

나는주로원산지표시와양식여부,공급회사의주소를보고산다.
새우는거의백퍼센트동남아양식어장출신이다.미국에도연어양식장이많아서연어도양식한것이많다.
굴이나조개,꽁치,고등어는한국가게에서한국산이라고하니까사먹는다.

그러나그것이기름범벅이된태안에서잡아거제도의수산회사에서포장한것인지아닌지확인할수는없다.

어디서왔는지확실히알지도못하고우리는먹다가죽는다.
봉지에써있는것만믿고,칠레를믿고,한국을믿고,미국을믿고,코스트코와샘스를믿고사먹다가

결국엔죽는다.누구나다죽으니까.

내친구는하루에두시간씩매일걷고,채식위주의식사를했는데,

관절염남편을놔두고암으로먼저갔다.

다른친구는텃밭에직접채소를길러먹었는데,10년전간암진단을받고도계속맥주마시며

일잘하고있는남편을두고먼저가버렸다.
또다른친구는하루종일운동만하고밥은한공기만먹고살았는데암으로투병하고있다.

현대의학상식으로보면그들보다내가먼저가야한다.

아무도왜먼저죽어야하는지이유를모르는가운데,

칠레산음식물이미국인들의밥상에살짝들어왔다.칠레가FTA를누구보다먼저체결했기때문이다.
그걸보며,문득촛불시위를생각한다.

광우병복수를하려면이들처럼살짝미국인밥상에올라오면어떨까?

광우병도,미친소도,미친사람도다무섭다.
광우병에걸리지않았더라도,미친사람들은주위사람들을괴롭힌다.

친,인척과때론알지도못하는남들을총쏴죽이고자기도죽는다.

난그런미친사람들손에죽고싶지않다.

차라리아무것도모르는채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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