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법 선생님

대화법선생님

달라스한인타운에서그분을만났는데,
"미국사람들은말을subtle하게해,서들이무슨뜻인지알지?"
우리는고개를끄덕거렸다.알것도같고,모를것도같았지만.
"외국,특히동양인교수들은학생들과상담할때,yes,no를너무직접적으로해서문제가많이생기고

학생들불평이많아."
아아,그러니까말을좀돌려하라는뜻이구나.단정적으로탁탁내뱉지말고…

조금있다가밤과자를가져왔는데,그분은손도안대고
"우린요즘먹는것에신경을많이쓰고있어.fat과슈거,카보는안먹는게좋아."
그친절한설명에우리는먹을수도없고,안먹을수도없어서로멀뚱멀뚱바라보고있었는데,

할수없이내가사온사람의성의를생각해서
"이건달지도않고,지방도없고,녹말은쬐금이니먹어도괜찮아요."
그러면서먹기시작하자모두들따라서몇개씩먹었다.

잠시후,녹차팥빙수가나왔다.
세수대야같은큰유리그릇에5인분이한꺼번에담겨있었다.
그분은그것은드셨다.그러면서
"시네몬알지?그캡슐이너무좋아.그걸먹으면살이쑥쑥빠져.바이타민은먹고있어?"
"아니요.아무것도안먹는데요."
"나이들면먹어야해.바이타민D같은건많이먹으면…바이타민C는…바이타민B에는…12가지가있는데,

그래서B12라고하는거야…"

바이타민도안먹는무지막지한나를포함해서다섯사람은사약사발을앞에놓고세상을하직하려는것처럼

비장하게팥빙수를퍼먹었다.이렇게속답답한팥빙수는처음이었다.
"전팥을좋아하는데,팥에는무슨바이타민이들어있을까요?"
아무대답이없다.
미국에45년을살아서팥에대해서는생각을안해보셨나보다.

"자기딸있잖아,살좀빼야해.그래야시집갈수있어."
나는벼락맞은것처럼찌직하며그분을바라보았다.
"남자는남자야,걔들은날씬하고예쁜여자만좋아하게되어있어."
앵?
이게subtle한대화법인가?시네몬캡슐을먹여?
참서늘하기도하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