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희망에 살다

클린턴,희망에살다

알칸사의주도리틀록에서남동쪽으로110마일,거기에Hope라는작은마을이있다.
마을입구에는Tyson닭공장의회색건물이발전소처럼우뚝서있다.
클린턴의고향이다.
"내가태어난지여섯달만에아버지가자동차사고로돌아가셨습니다.그래서아버지에대한기억도,

추억도없습니다.친아버지를생각할때면마치괄호()넣기(fillintheblanks)를하는것같았어요.

아버지에대한것은뭐든지알고채우고싶었지요."

전직대통령의고향이라는것외에는볼것하나도없는호프,그래서더반갑다.
멋진대통령생가도없고,큰병원도없고,명문학교도없다.화려한쇼핑센터도물론없다.
심화되는불경기를대변하듯,중심가의낡은상점들은반쯤비어있었다.
대통령을배출하기전과별로달라진게없을것같았다.

"우리아이는하바드에가기는글렀어요.출생증명서에시립병원에서낳은것으로되어있으니까요."
경기여고,이대영문과나온엄마가미국시골의시립병원에서아이를낳고한푸념이다.
나는정말인줄알고,
"우리애들은다한국에서낳았는데,그럼어떻게되는거야?"물었었다.

클린턴을보면잘생긴것외에는부모로부터받은것이별로없는것같다.
이호프의시립병원에서태어나그출생증명서를가지고예일대법대를졸업,미국대통령까지했다.

이젠마누라도대통령을넘본다.
그런데도백그라운드가좋아야출세할수있다고생각하는사람들이도처에있다.
현실에많은것도지겨운데,드라마에도있다.

나는이런걸답답해하다가,호프와같은마을에오면가슴이후련하다.

오래전,조오지아주에있는루즈벨트대통령여름별장에가보고너무검소해서실망한적이있었는데,

그후내가가본대부분의대통령집들은다검소했다.
버지니아주의샬롯빌에있는먼로대통령,외교대통령으로유명하고그아내는부잣집딸이었는데,

그집은지금내가사는집보다작아보였다.

나는대통령의생가가으리으리한것보다좀초라한모습에서감동을더받는다.왜냐하면

별볼일없는부모를둔우리아이들에게희망이될것이고,나에게도좀위로가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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