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주방장찰스는60이훨씬넘었다.
나더러항상,예스맴(Madame),예스맴,해서처음에는좀거북했지만,
자기버릇이니그냥그렇게부르게해달라고해서내버려뒀다.
그는흑인과백인이같은레스트랑에출입할수없었던시절인10대에백인식당에서쿡을시작했다.
백인손님은앞문으로,흑인요리사는뒷문으로출입하면서.
찰스는그렇게백인과함께65년을살아오고있다.
그에게위안처는수다쟁이식구들이있는가정이고,교회다.
그는교회의장로이고,성가대장이다.
그래서저녁일을못하기때문에,주방장없는내식당은디너가부실해서매상이적었다.
KKK로유명한동네알라바마의콜먼,그곳이고향인스무살금발의제니가웨이트리스로들어왔다.
콜먼은아직도흑인이드문동네이다.
어느날찰스가점심먹으로플로어에나왔다가,
"제니,너흑인처음본게언제냐?"
"음.아마다섯살때?"
"어떻게생각했어?"
"마이클잭슨인줄알았어요."
"그럼나는어때?"
"오,챨스,관둬요.나도이젠흑인들틈에서살잖아요."
챨스와제니에게이상한사람은,조선족인나와멕시칸인알렉스다.
흑인과백인은그동안미운정고운정이다들었는지,서로데이트도하고별거부감이없어보인다.
그러나아직도백인접시닦기가들어오면부엌이지저분해지는데,
찰스가백인부리는것을불편해하기때문이다.
그래서주방장인자기가직접하거나그냥더러운채로내버려둔다.
알렉스라는눈치없는멕시칸웨이터가있었다.
우리모두를바보취급하는지,이라크전쟁이한참일때,"사담후세인"이라는두꺼운책을옆구리에끼고
다녔다.다니지도않는대학교에리포트를써야한다나?
그러더니어느날갑자기사라졌다가나중에나타나서밀린임금을달라고했다.
내가두주일있다가오라고하니까펄펄뛴다.찰스가옆에있다가,
"알렉스,너이라크에사담후세인만나러가니?"
젊은직원들이말을안들어내가방방뛸때면찰스는,
"미스리,요즘애들에게너무기대하지말아요."
그는내가행여젊은종업원들에게잔소리했다가더큰봉변을당할까봐염려한다.
인종차별속에서한평생을살아온찰스,
그가두려워하는사람,이해못할사람은더이상백인도아니고,조선족주인도아니고,멕시칸도아닌,
바로미국젊은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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