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갈 곳은 어디인가요?
선교사자녀들의교육

"미국에서오셨으니경제가얼마나나쁜지잘모르시지요!"

성권이는거의울듯한얼굴로나에게항의했다.

우리는미국대학의장학제도에대해서이야기하고있던중이었다.

나는너무당황해서,

",우리아이들도다하나님이공부시켜주셨어.그러니그분만믿자.너도잘될거야."

생각보다한인선교사들이많은이곳.

오래된선교사들은이제자녀들의대학교육때문에고민이크다.

"한국대학에보내기도,미국대학에보내기도다어렵습니다.한동대학에들어가기도힘이들어요.

실력도안되고등록금대기도힘이드니까요."

몇년전,포항에있는H대학경영진이미국에다녀갔었다.미국에서활동하는자기학교졸업생들을격려하고,

후원금을모금하기위해서였다.

이대학은기독교정신에입각하여세워진학교로재정적으로어려웠던설립초창기에

하나님만의지하고버텨냈다는자부심이컷다.그결과훌륭한졸업생들을배출해서이제는그들이한국과

미국의지도자가되어가고있다고총장은증언했다.

나는이대학이생각나거기보낼생각은없냐고선교사에게물었던것이다.

러시아와한국이국교가수립되고난직후인90년대초,

그때카작에온선교사들의자녀는지금대학에들어가는나이가되었다.

그들은부모가카작인들에게기독교를전파하느라젊은시절을보내는동안함께어렵게지냈다.

그들선교사가족들은카작어와러시아어를배워카작인에게복음을전했고,

그결과내가지금나가고있는6-700명출석하는카작인교회와

1000명교인의고려인교회,그리고몇백킬로씩떨어져있는카작현지인교회들이세워졌다.

그외에도수많은교회들이한인선교사들에의해세워져카작인목사에게위임되었다.

그러니까

한인선교사들은교회를세우고,현지인목회자도양성한것이다.

이모든일들이선교사본인은물론이지만,그가족의헌신없이는불가능한것이다.

작년,일본에서사역하는미국선교사부인을만났다.

그녀는나에게만조용히말했다.

"다른사람들에게는말하지마세요.우리딸이프린스턴에다녀요."

그래서혼자생각하길,부업으로영어강사를해야겠구나했었다.

여기서도미국에유학간자녀의학비를대기위해러시아어강사를하는선교사도있다.

그러나일본에서영어강사를하는미국선교사부인의수입과는비교가되지않을것같다.

카작의공립학교는러시아어로가르치는학교와카작어로가르치는학교로나뉘어있다.

공용어도두가지이다.

저소득층카작인들은카작말을쓰고,지식층들은러시아말을쓴다.

그래서저소득층마을에서사역하던한인선교사들은아이들을카작어학교에보내러시아어를못하는

자녀들이많다.

지금은영어권선교사들이가르치는미션스쿨에보내영어로교육을받게하지만,

영어회화만좀할뿐이지한국이나미국의이름알려진대학에갈만한실력이안된다고한다.

자녀들이부모의뒤를이어선교사가되려고한다면카작대학에갈수도있겠지만,

그게아니라면선교사자녀들이갈대학은주로한국과미국에있다.

가끔이들은호주나뉴질랜드,중국과동남아도고려해본다고한다.

어디로가건실력과학비가큰문제인것이다.

이런어려움속에서도그들의최종선택은대개미국대학이다.

한국대학보다등록금은비싸지만,입학허가는쉽게주기때문이다.

그리고한국에서안주는장학금을미국대학은선교사의자녀라고준다고한다.

복받을나라다.

나는그복받을나라에서왔는데도,자기들의고충을모른다는오해를샀다.

왜그러는지짐작은간다.

그들은카작학교에다니며카작말을하고자랐지만,아직도카작시민이아니라한국선교사자녀이다.

이나라에서선교사는항상요주의대상이기에만일문제가생기면당장떠나대한민국으로가야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에가면하나님의뜻에따라세워진H대학도들어가기가어렵고,일반대학도들어가기가어렵다.

그래서이들은서러운것이다.

이것이나에게억하심정을푸는이유일것이다.

남산에서뺨맞고한강에다눈흘기듯이.

그러나나는H대학총장보다더자신있게말할수있다.

얘들아,

하나님이다알아서해주실꺼다.한국도아니고미국도아니야.너무서러워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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