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넘치는 일상

하루에열가지씩감사하는기도가어렵지않을줄알았는데,의외로한참생각을해야했다.
오늘은어떤가?

아침에눈을뜨면새날이창밖에와있다.
살아있음을감사.

남편이뱃속이더부룩하다고지난밤저녁도안먹고잤는데,아침에도계속안좋다고하니까

새삼그동안건강했던것이너무소중하게생각된다.
건강주셔서감사.

아무도없는집에혼자앉아창밖을내다보고있는데,노란단풍이빙그르르떨어진다.
아~너도가고나도가야지…
인생이유한한것이감사하다.

한국에전화를건다.동생에게,그리고엄마에게.
뉴욕다녀간후피곤하지않아?아니,괜찮아.넌아직젊어서좋겠다.
엄마목소리가왜그렇게힘이없어요?주무셨어요?
응…아까써커스구경갔다왔는데,너무추웠어.그래서아직도춥다.
엄마,감기조심하세요.간호원더러약좀달라고하세요.
지금은많이괜찮아졌어,전기장판도꺼내서깔고…
건강하게살고있는여동생,부모님에게감사한다.

스카이프를여니아들에게서전화가온다.
잘있니?네잘있어요,엄마는요?나도잘있어.
너파리는잘갔다왔니?네.아빠좀바꿔주세요.
재미하나도없는아들과의통화이지만,
저자식들을주셔서기르는재미를갖게해주셨음을감사한다.

인삼차를끓여쫄쫄굶은남편에게갖다주니아주맛있게홀짝인다.
좋지?응.
착한남편을주셔서감사합니다.

혼자서계란샌드위치를만들어먹는데,너무맛있다.
혼자먹다가둘이죽어도몰라.
이렇게맛있는음식을주셔서감사합니다.소화시킬수있는능력도.

전화벨소리.
"엄마,추수감사절에집에가면엄마친구들브런치에초대할까요?뭘좀사갈까요?"
"설화수화장품좀사와라,아틀란타에못나가서지금쌤플쥐어짜서쓰고있다."
"알았어요.또다른것뭐없어요?"
"너네집에두고온내운동화,갖고내려와."
이렇게예쁜딸들을주셔서감사합니다.

아침에가랑비가와서오후에야산책을나갔는데,구름사이에서쫘악쏟아지는햇살을바라보며감탄.
이렇게아름다운동네에살게해주셔서감사합니다.

돌아와블로그를여니,
그동안못만났던이웃들이야기가너무정겹다.
이런이웃들을주셔서감사합니다.

열개가넘었네요.흐흐.
그동안블로깅을안했더니손가락이굳어졌어요.그래서워밍업했습니다.
테레사님,불켜놓고가셔서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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