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쪽으로보아도아름다운여자를미인이라고한다면,
나이아가라는미인과도같은폭포이다.
어느쪽으로찍혀도나이아가라는아름답다.
정면,옆모습,그리고뿌연뒷모습까지숨이막힌다.
자식들이다큰후로는가족이다모여여행을한다는것이쉽지않은일인데,
올여름에는모처럼다모여나이아가라폭포구경을갔다.
나는아직한국의제주도도못가보았으니까,
미국의나이아가라폭포를이제본다는것이이상할것은하나도없다.
만든여행계획서가책같았다.
그리고각자날아와버펄로공항에서만났다.
딸둘은워싱턴,아들은사우디,우리는알라바마에서.
1953년에만들어진영화"나이아가라".
당시평론가는"이영화는세계7대불가사의에’나이아가라’와’마릴린몬로’를추가했다고"평했다.
숨막히는절경과숨막히는여인의아름다움은일치하는것일까?
폭포를직접보고나서,호텔방으로돌아와유투부에서영화를찾아보았다.
옛날영화는진실하다.
요즘처럼현란한눈속임같은것은전혀없고,내가본나이아가라가그대로거기에있었다.
마릴린몬로도천연그대로의뇌쇄적인아름다움이었다.
여자인나도애간장이녹는것같았다.
요즘한국의젊은여배우들,무턱대고벌거벗기전에마릴린몬로를한번봐라,하고싶었다.
배를탈때는파랑색우비를주더니,
동굴(CaveofWind)에갈때는노랑색우비를주었다.
그때야왜폭포주변이알록달록했는지이해가갔다.우리도엑스트라였구나…
우비를받아들며,이것도메이드인차이나겠지…생각했다.
생각보다한국,중국사람이많지않았다.이미다다녀갔겠지…
하긴,우리부모님도,여동생도다녀갔고,알라바마의친구들도거의모두다보았다고하니까.
어쩌다보니노량비닐을뒤집어쓴물귀신처럼되어버렸다.
그래도물은실컷맞았다.그것도물장난이라고재미있었다.
염소섬(GoatIsland)에서’면사포폭포’밑을내려다보며대단한진리를깨닫는다.
"물은아래로흐른다."
아래서볼때는괭장한물줄기였는데,위에올라와보니유유히흐르는강물.
그러다가갑자기밑으로떨어지는데,깊게깊게떨어질수록멋지다고우리는말한다.
아…추락할까봐무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