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충격

또다른조카도왔다.
대학원과정으로유학을왔는데,다행이아파트를얻어따로산다고했다.
내친정부모님은손자가열명인데,그중둘만한국에남고모두미국으로유학을왔다.
그러니까,

우리아이들셋을빼면다섯명이미국에서공부하고있는데,
그들모두일단은우리집을거점으로유학생활을시작했었다.

막내여동생이가장먼저아이들을유학시켰는데,
그녀는아이둘을’아이비리그대학의과대학프로그램에조기합격’시키고
한동안천하를쥔듯의기양양해서살았다.

남동생은자유방임주의자.그집아이들은공부못해도별로프레셔가없다.
그런데도큰딸은본인이원해서아트스쿨로유학을왔다.
이번에온고등학생도그집아들이다.

바로밑의여동생은토종교육을주장하더니다늦게서른넘은아들을유학보냈다.
그러나아직도조기유학에는긍정적이지못하다.

우리아이들은항상사촌들의롤모델이되어주었고,
무료진학상담컨설턴트이자,이제는취업상담까지하게되었다.
미국생활의든든한버팀목이고’물주’다.

그러나아무리친척간이라도문화충격은있었다.
특히한국이잘살기시작하면서부터상대적으로미국에사는우리는못살게되었다.
우선외양부터한국에서오는아이들은화려했고,
돈씀씀이는미국에서공짜점심타먹고자란우리아이들로써는감히상상도못할수준이었다.

부모인나도설명하기어려운현상이었다.

요즘조기유학오는아이들은길을가다가,
"어?여기도맥도날드가있네?"한다.
또,어떤학부모는,
"거기다좋은데요…너무시골이라서요.버지니아로이사가실수없어요?"
자기자식을위하여홈스테이할집더러이사를가라고당당히요구하고,
아예집을사고아이와함께사는엄마도있다.

"우리아이는토익점수가높아요.그래서ESL에안들어가도되요!"
미국에서는알지도못하는토익이라는점수를가지고토플을안보겠다고우기거나,
ESL클라스에안집어넣겠다고떼쓰는엄마도있다.여러가지다.
이러다간백악관까지찾아갈지도모른다.

최고급테니스라켓을쥐어줘야테니스를치고,
운전면허를따면스포츠카를뽑아주는이야기는이미고전이되어버렸다.
이제는모두골프채를메고,자연스럽게새자동차를뽑는다.
그래서,
외국근무를마치고돌아온내아들이친구가타던1500불짜리자동차를사야겠다고하는

말을들으면나는여전히문화충격을느낀다.
한국의부모들처럼자식에게한밑천떼어주지못해서미안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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