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일

제가다니는교회에서이번주에어린이여름성경학교를합니다.
올해처음핼퍼로자원했어요.
우리동네는6월한달동안이교회,저교회돌아가며일주일씩여름성경학교를하는데,

시간만잘맞추면아이들을한달내내여름성경학교에보낼수있습니다.

방학이라도집에만있지않아도되지요.

첫날,
등록하는곳에서레베카할머니가아이들운동화끈을묶어주고있습니다.

둘째날아침에가보니,

멋진스포츠카가교회앞에세워져있었습니다.

이름하여,디모데선교사역(TimothyMinistry)차.
이번성경학교의주제가"RevItUp!(부릉부릉시동걸기)"인데요,
그래서이런스포츠카를모셔왔나봅니다.

"내가선한싸움을싸우고,
나의달려갈길을마치고,
믿음을지켰으니…"
이얼마나멋진말입니까!

디모데후서4장7절의말씀이차문짝에선명하게쓰여있습니다.

꼬마들이그차에타보려고줄을섰습니다.

목사님은차에탄아이들사진을찍느라고바쁩니다.

무려65명이나되는아이들을일일이다찍어주셨지요.

제가하는일은이사진사보조입니다.

교실로들어가니,
이꼬마가저를툭칩니다.자기를좀보라구요.
선생님이주신스티커를얼굴에붙인겁니다.

선생님이스티커를떼어줍니다.

오랫만에아이들의엉뚱한짓을보니너무귀엽고,
자꾸웃음이나서손이떨려사진을찍을수가없었습니다.

애들이랑3시간동안지내고나면모두들힘이쭉빠집니다.

그래도한번씩웃고,쉬고나면곧기운이회복되지요.

집에축늘어져있으면뭐웃을일이있겠어요?

저랑같이시작했던한국분은첫날하고나서다시안왔습니다.

한국교회에다닐때처럼자기에게중요한일을안맡겨서좀실망했나봅니다.
미국사람들은뭘하라고막부추기는법이없더군요.더구나새로온사람에게는요.

교회일이라는것이,
자기가할수있는것을조용히하면되는데,사실남이안알아주면재미가없긴하지요.

그래서알아달라고목소리가높아지고다툼이생기나봐요.

미국을짊어지고나갈아이들인데,기도하고있습니다.

찬송가도어찌나신나게부르는지선생님들도꼬마들도저절로따라부르게됩니다.

집에쳐박혀있을땐,

세상돌아가는꼴이비관스럽기도하고재미도없었는데,
여름성경학교에와보니세상은아직도신나고희망이있어보이네요.

"내가선한싸움을싸우고,

나의달려갈길을마치고,

믿음을지켰으니…"

믿음의레이스(race),

다시한번되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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