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여자, 거센 여자

올렌까는언제나누군가를사랑해야하는여자였다.
터질듯이건강한여자였다.
토실토실한어깨가귀엽기짝이없는여자였다.
보는사람이덩달아미소짓게되는여자였다.

영화"PrettyWoman",구글에서

그녀가만난첫번째남자꾸낀은극장주인이었다.
그는스스로운이없다고항상투덜거리는남자였는데,
올렌까는그의불행에감동하여사랑하게되었고,결혼했다.
(흠…나는이표현이재미있다.불행에감동하여사랑이라…)

결혼후,
올렌까는머리끝부터발끝까지삶의기쁨으로빛나고있었다.
남편의극장사업과연극에홀딱빠져

‘이세상에서가장소중하고필요하고훌륭한것은연극’이라고굳게믿었다.
그러나꾸낀은지병으로곧세상을떠난다.

꾸낀이병으로죽자,올렌까는두번째남자를만나게된다.
두번째남자인목재상바실리는경건하고젊잖은사람이었다.
거기에반하여사랑하게되었고,결혼하여이번에도아주행복하게살았다.
그녀는"목재(木材)야말로인간생활의가장중요한품목"이라믿고,

잠을잘때도목재꿈을꿀정도였다.
남편의생각이바로아내의생각이라굳게믿었으며,
너무행복해서다른사람도그들처럼행복하게살수있도록기도하곤했다.
그러나,
두번째남편도죽었다.

외로움에떨던그녀는자신의집에세들어살던수의사를사랑하게되었다.
그러나이남자는가정이있었다.
그남자는친절하긴했지만,올렌까의말참견을못참아했다.
그러다그수의사는전근을가버렸다.

수의사가떠나간후,
그녀는세상의아무것에도재미를느끼지못하고허무감에빠졌다.
비록남편의관점을자기것으로삼는것이었지만그소견을가질수없어불행했다.
꽃이피어도아름답다는생각조차할수가없었고,점점폐인이되어갔다.

그녀에게필요한것은사람이었다.
자기의모든존재,이성과영혼을꽉틀어쥐고방향을제시해주는그런사람.

그러던어느날,
세번째남자,수의사가가족을데리고다시돌아왔다.
그녀는다시활기를찾는다.
특히수의사의아들,샤샤를돌봄으로써삶의활력을다시찾는다.

"섬은사면이바다로둘러싸인육지의일종이다."
샤샤가지리공부하는것을보며올렌까도이런의견을가지게되었다.

그아이를돌보는기쁨이란이루말로표현할수가없었다.
그전의어떤사랑보다도깊고,
자신의영혼을독차지하는것같은그런사랑의경험은처음이었다.
샤샤를생각하기만해도가슴이저려오는것같았다.쳐다만보아도좋았다.
다시,
그녀의얼굴에는쉬지않고미소가떠올랐다.

이것은,

안톤체홉의단편소설"귀여운여인"의줄거리다.

요즘여자들이거세졌다고해서생각난소설인데,

다시보니남자를자신의분신처럼여기는여인의이야기다.

이런여자부담된다고?

현대남성들은여러가지이유를내세우며여자와잘안놀아주는데,

(하긴,공자님도그옛날에여자와아이들은예뻐하면자꾸기어오르니까거리를두라고하셨다지만),
사실,여자를귀엽게만들려면남자가잘돌봐주어야한다.

돌봐주는것에부담을느끼고여자에게홀로서기를시키면

여자는자꾸거칠어질수밖에없다는말.

"섬이란,사방이바다로둘러싸인육지의일부이다."
올렌까처럼아이들이사랑스러우면교과서까지도외우게되는것이여자다.
"여자란,사방이외로움으로둘러싸인남자의일부이다."
이런진리는남자들이새겨들어야한다.비록내가페러디한것이지만…하하.

여자들이점점거세지는것은,

남자들이보호를안해주기때문이다.

믿고의지할만한남자가나타나면여자들은올렌까처럼저절로귀엽게된다.

다시,소설’귀여운여인’으로돌아가자.

사랑을쏟아부을대상을발견하자올렌까할머니는다시귀여워진다.
어린샤샤로인해삶의기쁨을다시찾은올렌까.
그녀는샤샤가자는모습을멀리서지켜보기만해도몸을부르르떨만큼행복하다.
그런데,
이소설은다음과같은샤샤의엉뚱한잠꼬대로끝난다.
"싫어,저리가란말야,때리지말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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