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날씨 좋다!

점점낭만이없어지는지
10월이반이지나가도록단풍에대해무심하다.
그래서남편이스모키마운틴자락에가는데도그저멀거니쳐다보고있었다.
하긴,따라갈처지도못되지만…

작년까지도
멀리뉴잉글랜드의단풍한번볼수없을까하는바램이있었는데,
그러다어느날느닷없이몰아친찬비바람이
내앞마당의단풍마저치고나면
그만,그바램도따라가버리곤했다.

최악의불경기에다최악의이민법이들이닥친우리동네에
크고누런펌킨이라도쌓여있으니마음이좀넉넉해진다.
그런데,
저펌킨은누가땃을까?불법체류노동자들이다숨어버렸다는데…

TV에는새이민법지지자가나와,
"그들대신일자리가없는미국인들이농장이나잡노동을할수있을겁니다."한다.
흥,좋아하시네…
직장떨어지면해고수당받고집에서놀지,누가그힘든일을하려고할까?

복숭아딸노동력이없어,땅콩수확할노동력이없어
그게그냥다떨어져썩어버린다고하는데,
그래서땅콩버터값이오를것이라고하고,
농장주는내년에도농사를지을지말지아직결심을못했다고하는데,
미국이나한국이나정치가들의하는소리는’멍멍’두글자다.

할로윈이되면
미국사람들은펌킨속을파내고그속에불을켜귀신을쫒지만,
나는그걸먹는다.그게얼마나좋은영양덩어리인데…
텅빈머리통속에꽂아놓은촛불사이로펌킨은자기속을다들어내보이며
웃기도하고무섭게인상을쓰기도하는데
나는이제펌킨에게그런짓할낭만도없고,
사람의마음을펌킨속파내듯이쑤실정열은더구나없다.

조카를데려다주고오는아침,사진을찍으려고갓길에차를세웠다.
존스밸리(JonesValley)목장에낮은안개구름이걸렸기때문이다.
거기서5대째목장을하고있는존스가의사람들.
목장입구에는조상의무덤도있고,물레방아도돌아가고있다.

돌고도는물레방아인생.
1960년대미국노래,"ProudMary"를한국정서에아주잘맞게고쳐부른조영남이

참대단하다는생각을한다.

근래에는바비킴이라는나가수가호들갑떨며그노래를불러일등을먹었는데,
사실그노래가사란

직장잃고돈떨어져,신발떨어져,담배꽁초마저떨어져…신세타령하는거다.
"잠도못자고신경쓰며일해줬는데어느날짤렸네.
접시도닦고주유소에서일도해봤지만도시에서는희망이없었어.
그래서프라우드메리유람선에슬쩍올라타고보니
돈걱정같은거할필요가없더라구.왜냐?
배에탄돈많은부자들이기부할준비가되어있으니까…"

뭐,이런내용이다.
요즘
월스트릿앞에서데모하는젊은이들의주제가가되면딱맞을것같은노래.
뉴스에보니한국으로도번졌다면서?

이명박대통령방미뉴스가시간마다나온다.
오늘은미시간의전기자동차베터리공장에갔다가
죠오지아와알라바마의기아현대차공장을방문한다는데,
전공이그거니까신이나실거다.파이팅!
그런데촛불들은왜조용하지?
소고기를너무먹어FTA를잊었나?

서울시장선거끝날때까지기다려주는건가?

이가을에,
낭만은자꾸사라져가고쓸데없는의문만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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