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멀어야…

명문가에서태어나최고의교육을받고장래가보장된,
누가보아도완벽한젊은이가어느날갑자기눈이멀어버렸다.
여자나돈에눈이먼것이아니라,

글자그대로시력을잃은것이다.

정통유대인이면서로마시민권도가지고있었던사울.
그가다마스커스로예수쟁이들을잡으러가던중하나님에의해눈이멀은것이다.
그래서그의인생이180도회전,
눈을뜨고나니예수님만보였다.

바야흐로

한국목사들이좋은집에서산다는게세계적으로소문이났다.
그런소리에발끈해서"나는안그래!"하는목사들도많을거고,
그러거나말거나평소대로자기일만하는목사들도있을것이다.

"여러분,제가이알라바마까지오는비행기값이얼마인줄아십니까?
제가묶은호텔의사흘숙박료가얼마인지아십니까?
이작은교회는이걸다감당할수없습니다.그러니
여러분들이각자조금씩분담하셔야합니다.
자~~이경비를내실분들은눈감고조용히손만들어주세요.
절대로고개들고다른사람쳐다보면안됩니다."
10년전내가직접본부흥회광경이다.
"네…감사합니다,저기한분,두분,손드셨네요.네,감사합니다."

그노인네목사는우리더러담임목사와부인에게철따라양복을해주라고도하고,
자기는두릅과또머시기(무슨귀한음식이었다.잊어버렸네…)를좋아한다고했는데,
그러자곧바로두릅을가지고달려간여자교인도있었다.
목사가아니라도옆집노인네가간절히잡숫고싶다고하면
가져가는것이우리의인심이기에그걸나무랄생각은없지만,
그런순진한사람들이있음을알고여기까지찾아오는,아니
불러오는목사들이한심하다.
"한국에있는자기교회나부흥시키지뭐하러비행기타고알라바마까지와서
남의교회부흥시키느라쥐어짜?"
누군가말했다.

사실,

이건좀촌스러운옛날부흥사스타일이고,
요즘부흥사들은세련되게CD나책을가지고다니며판다.

사울은,
지금까지쌓아온그찬란한업적을배설물처럼버리고,
광야와한적한곳으로가서몇년동안수련을쌓은다음,
예루살렘교회로돌아와드디어그리스도를전파하러나가기시작한다.
그과정에서많은서신을써서교회개척지에보냈는데,
이것이기독교교리를정립하는데많은도움이되었다.

그는두말할것없이위대한사도이다.
요즘처럼
부처도좋고,알라도좋고,김정일도좋다고외치는사도가아니라,
또,삼박자로복받자,라고외치는사도가아니라,
또,부자로큰집에사는것이하나님께영광이된다고말하는사도가아니라,
바울사도는,

오직예수에만눈이멀어
예수를통해서만이살길이열린다는말만하고다녔다.

그가큰집에서오래오래잘살았다는기록은전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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