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는 없고 뜨겁기만

언제어디서생겼는지,
뚜껑도안딴이탈리안커피가있기에끓였다.
그런데왜이렇게미지근해?
커피머신이또고장났나?

커피가뜨겁게안나온다고남편이불평을해서새로바꿨는데또미지근?

과감하게버리고다시끓일까…망설이다마이크로웨이브오븐에데웠다.
향기는다날라가고뜨겁기만한커피.
그걸가지고컴퓨터앞에앉는데,번쩍떠오르는것이있다.
어제끓인남은커피를안쏟아버리고거기다그냥내렸구나…

-아이들은꼭당신처럼늙어가는데,때로는그꼴이보기싫고,
그러나손자들크는것은아주만족.
-외출은좋은일,그러나집에돌아오는것은더좋은일
-사람들이름을자꾸잊는데그거신경쓰지말것,왜냐하면
다른사람들은당신의존재조차잊고있으니까
-점점잘하는게없어짐…특히골프.
-평소잘하던일을더이상잘하지못하는것,그러면서도남보다못하는것에지나치게신경쓰는것
-소파에서TV켜놓고자는것이침대에자는것보다낫다.

베티가보내준메일’늙는다는것’중의일부다.
미국사람들도우리와비슷한가보다.

오늘도좋은날씨.
골프장에나갈까말까망설이다가해가진다.
밀린집안일도많고,
목감기가더하지도,덜하지도않아서하루종일망설이다,지는해를보며
후회한다.
시차가아직적응이안되어그런지

조카를새벽에데려다주고오면졸려서정신이없다.
그래서한잠자고나면대낮.
빨리정신을차려야할텐데…내가무슨예술가도아니고…

공지영의’도가니’를인천공항에서사서보며왔다.
내그럴줄알았지…
수십년간대한민국의아저씨들,정력에좋다는건뭐든지다드시더니
그정력을주체할길이없어몹쓸짓들을저질렀구나…

사천만의섹시화?
"우리처럼가난한사람은헬스클럽대신집에서공짜리크리에이션을해야해!"
젊었을적어느친구가말했었다.
입장료,사용료안드는리크리에이션,도메스틱섹스.
그땐참순진했던거다.

그런데공지영은뭘말하려는것일까?
해괴한사회문제는인터넷에뜨는것만으로도충분히고발되는데,
그러면,
성경말씀처럼욕심이죄를낳고죄가사망을낳는다는걸보여주려고했나?
그것도아니잖아.
21세기한국인의진실을기록하려한것일까?

조용필이어느’나가수’에게충고했다.
부르는사람은감정을좀절제하고청중이그걸느껴보도록하세요,
그런데그가수는에라모르겠다,하면서
자기도취에빠져부르다가꼴찌를했다.

‘도가니’를읽으며그걸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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