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아야 할 선물

"성탄절에는내가나에게도선물을하래요."
그렇다.
헨델의오라토리오"메시아"는내가나에게주고싶은성탄절선물.
그래서12월이되면설레임으로"메시아"를찾는다.

어느해겨울인가,
알라바마작은마을의제일침례교회에서메시아를했다.
첼로연주자가부족해서작은딸이친구와함께연주하러가는데운전을해주었었다.
그작고아름다운교회에서100여명이넘는합창단이부르는노래는환호였다.
그야말로온동네가떠나갈것같았었다.

정말구세주가오신것같았다.

Behold,avirginshallconceive

보라,처녀가잉태를하리니,아들이라,

그이름은임마뉴엘,하나님이우리와함께하신다는뜻.

(메조소프라노가천사처럼보이지는않는다)

그이후2008년겨울,

워싱턴의케네디센터에서내셔널오케스트라와합창단의연주를들었는데

그때도사람들이미어터지게몰렸었다.
혼자생각하기를,"미국사람들,메시아를무척기다리나보다…"
그때는
내가암진단을받은해여서음악보다가사내용이더절실하게와닿았었다.
"내년에도들을수있을까?"

2009년에는네쉬빌심포니의공연에갔었다.
카자흐스탄에서돌아온해라서카작의오페라와심포니다니던추억에젖었었다.
그리고내가아직살아있음에감사했다.

2010년에는네쉬빌심포니홀이홍수로물에잠기는바람에
근처의작은대학으로장소를옮겼는데,
좌석이너무나빠(마치지하실에앉아있는것같았다)
소리도잘안들리고어수선했었다.

조카에게메시아의웅장함을보여주려고했었는데,
그에게조잡한메시아를보여준것같아미안했었다.
친구도초대해서함께갔었는데,그친구도화난것처럼아무말도안했었다.
나는점점’메시아’가주는메세지에서멀어져다른것에신경을쓰고있었다.

그래서,
올해는아무와도함께가지않았다.참,남편은가줬지.
비싼입장료를지불하며메시아관람하려는사람이주위에흔하지도않다.
메시아예수는,
자기보러올때돈을내야한다고말한적이없으셨지만,
우리는그를만나려면돈걱정을해야한다.
음…

WorthyistheLamb,thatwasslain&Amen

선물.
메시아는하나님께서우리에게주신선물이다.
죄의쇠사슬을끊고,
죽음의공포에서헤어나게해주는도구,예수님.
한해가저무는지금그분을만나야했다.

죽음을생각할때두려움속에서도환희를맛볼수있게하는그런존재,

죽음너머의영원함을바라볼수있게하는존재,메시아.

올성탄절,

내가나에게보낼선물을골랐다.

그리고내쉬빌심포니로갔다.
예수,메시아를꼭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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