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비치- 청정지역, 오염지역

2010년4월,
멕시칸걸프에서일어난기름유출사고는해저유전개발사상최대의사고였다.
지금내가와있는오렌지비치까지도그떄오염이되었었다.

해변을걸으며조개를줍는데,
망태기를든남자들이뭘줏으며지나가기에물었더니
타르볼(tarballs)을줍는다고했다.
기름유출사고때흘러나온크루드오일이해수표면에덮여있다가
시간이지나면서흩어져굳어진것이다.

해안에도착한타르볼을없애는방법은
손으로일일이줍거나특수차가모래와함께거둬거르는방법외에는
특별한방법이없다고한다.

건장한남자들이그까만기름덩어리하나줍고
몇발작가다가멍하니서서바다를바라본다.
"일당얼마나받을까?"
"글쎄…노는것보다야낫겠지."
"우리는돈들여바다보러왔는데,
저들은돈벌면서도바다보는게괴로운표정이네."

어제보다파도가높고날씨도꾸므레해서그런지
모래사장에낚시꾼들이많이보였다.
해수욕장에서낚시를한다구?뭐가잡힐까?
집발코니에앉아여자들끼리수다를떠는데린다가갑자기소리를질렀다.
돌고래다!
멀리돌고래가뛰는것이보였다.

그리고

어떤남자가생선한마리를낚은것도보였다.
사람들이그리로몰려드는것도보였다.

카메라를꺼내와렌즈의줌을한껏늘렸다.
잡힌생선이보일듯말듯.
감질이나서결국엔해변으로달려나갔다.
나준다는생선도아닌데왜이렇게뛰나…사진찍어야지.

생선이름을물으니래드피시(redfish)라고했다.
팔거냐고했더니자기가먹을거라고했다.
커서,오래두고먹을것같았다.
먹어도괜찮을까?기름에오염되지는않았을까?
만일나에게한마리줬다면이런생각은안할텐데…

남편과조카에게줄선물안사냐고자꾸묻기에
할수없이선물가게에갔다.
어제나에게티샤쓰를사준라나에게답례도해야겠고,그래서
따라나가시시껍적한것몇개샀는데,50불쯤썼다.
정말돈이아깝다.

가게에서

얌전한린다가티샤츠를하나가져오더니,
"너이거입어볼래?"한다.
훌라댄스와비키니를박은티샤츠다.
입지는않고몸에걸치고사진을찍어달라고했는데,아래와같이잘나왔다.
참…눈속임이란…

비키니그림이박힌티샤츠사진은더야하다.

저녁에사진을보여주니까눈을휘둥그렇게뜨면서
헉,하고손으로입을막는다.그러면서
자꾸미안하다고했다.
"뭐가미안해?난좋은데…재미있잖아."
그랬더니그제서야웃기시작한다.

사진을보고나서
자러들어갔던린다가다시나오더니
"너,그거아무한테도보여주지마.정말보여주지마.
내가괜히너더러입어보라고한것같아미안해."
"걱정마,그사진삭제해버릴게."
몇번이나다짐하고나서야겨우다시자러들어갔다.

할머니들이라서그런가?
아니면

각자집으로돌아가면자기들도저런것입고정상(?)으로돌아가나?

무공해청정지역에서온할머니들과놀려니자주헛갈린다.
그러면서난,
눈치보며이메일보내고,한국뉴스보고,블러깅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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