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편하게 아홉 달

"어쨌거나,
앞으로아홉달은속편히사는거야."
병원을나오며남편에게말했다.

지난주에CTScan찍고,
오늘의사를만나검진결과를들었다.
"검사결과이상없습니다.이젠9개월마다오세요."
암세포는안보이지만,그래도아직나는암환자로분류된다.
백혈구수치가다시떨어졌다고해서좀찜찜하나
아무튼의사가나중에보자고했으니일단안심이다.

뜨락여기저기핀이름모를가을꽃을한다발꺾어서꽂았다.

내눈에는너무이쁘게보이는데

우리집남자들눈에는안보이는지노코멘트.

꽃보다내가더아름다워서그런가?

암병원의직원.

할로윈복장을했다.

콜라깡통으로머리구립뿌(영어가생각이안나네…)를말았는데,

사진찍겠다고했더니순순히포즈를취해준다.

오후2시에직원들이다모여할로윈퍼레이드를한다는데

나는그시간에의사를만나느라못봤다.

암환자들속에서일하면엄청스트레스받을것같은데그들은항상상냥하다.

여기서는암환자가보통시민이라서그런가?

"살아있는한희망이있다.(WhileIbreatheIhope)"
희망은우리의고통을참고견디게한다.
대부분의암환자는말기일지라도
희망의끈을놓지않고사는데,
그희망은만물을지으신절대자에게의존할때생긴다.
베토벤도죽고,히틀러도죽고,스티브잡스도죽었다는사실이
때론위로가되기도하지만그보다는

나는죽어서천국에갈거라는희망이더큰위로가된다.

"내가사망의음침한골짜기로다닐지라도
해(害)를두려워하지않을것은
주께서나와함께하심이라
주의지팡이와막대기가나를안위하시나이다."(시편23:4)
여기서
‘지팡이’는하나님의권위,’막대기’는보호를뜻하는데

이말씀은많은위로가된다.

구글에서

할로윈저녁.

우리동네는’트릭오얼트릿(trickortreat)’하러다니는아이들도안보인다.
낮에친구가무청을한보따리뽑아다줬는데,

저녁때그걸씻다가팽개치고뿌르르교회로달려갔다.

수요기도회인데

맨날누가아프다는기도제목만나오기에이번에는

내검사결과가좋게나왔다는감사의기도도드리고싶었기때문이다.

감사합니다,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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