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은 스스로 존경하는 자에게 돌아간다

교회에가니청년들이군복을입고
컬러가드(colourguard)연습을하고있었다.
웬일이지?
알고보니월요일이VeteransDay(퇴역군인의날)라서

예배중행할그기념식준비를하고있었던것이다.
교회에서?
그렇다.

미해병대의칼러가드

칼러가드를한국말로어떻게번역할까궁금해서네이버에들어가보았더니
군기(軍旗)호위병,즉군기를호위하는의장대라고설명되어있었다.
그외에독자들의엉뚱한설명도있기에여기서잠깐언급하겠다.
칼러가드란
한마디로말해서’깃발을호위하는기수’다.
원래는군대에서각연대의군기를수호하기위해시작되었지만
요즘은국기에대한경의,

운동경기장에서깃발을흔드는기수까지도칼러가드라고한다.

colour는깃발의색깔,즉국기나다른깃발을의미하며,
가드(guard)는그깃발을호위하는병사를말한다.
보통,기념식에’칼러가드’가나타나면사람들은
일어나애국가를부르고국기에대한맹세를한다.

"미육군제대한분일어나십시오."
교인중에십여명쯤이일어섰다.거의다할아버지다.
"이번에는공군…해군…해병대…코스트가드(해양경비대)…"
목사님이차례로일으켜세웠다.
못일어난사람들은그들에게존경의박수를보냈다.
설교단위의OHP에는
그들의젊은시절,군복입은사진이차례로비춰졌는데,
내가어렸을적에보았던영화,"지상에서영원으로"의주인공같았다.
이들이미국을지켰구나…콧등이시큰했다.

죠셉암브로즈,86세,

이사진은1982년당시퍼레이드에서한국전에서전사한아들의

유골을안고행진하는모습이다.(위키피디아에서)

내앞에앉은Karl장로의사진이나오자
그아내가눈물을닦기시작했다.
칼은해군출신인데아직도신사의풍모가남아있다.
아내가계속우니까남편이그녀의어깨를감싸안았다.
드디어Karl도눈물을흠치기시작했다.
무슨특별한감회가있기에?

내뒤에는영과스미스부부가앉아있었다.
한국아내와미국남편이다.
스미스도퇴역육군인데,
그한국아내는울지않았다.

한국군베테랑사진을찾으니,한국전참전미국베테랑사진만나온다.

나는내남편의군복입은모습을한번도못봤다.
휴전선부터월남까지지켰다는그,
그러나사진이한장도없다.
그래서감동의눈물을흘릴기회가없었다.
거기다,
한국에서는’재향군인의날’이라는공휴일도없었고
교회같은데서이들을치하하는행사는더군다나없었다.

한국군,이사진찾기어려웠다.북한군은많던데…

한국사회는
제대군인자신들이나사회가베테랑을
별로자랑스럽게생각하지않는것같다.
그러니,
다른사람들도그들에게존경과감동같은것,보내지않을것이다.
오히려요즘은목숨을바쳐도그당위성을따진다.

퇴역군인이존경을받는사회.
나라를지켰다는본인들의긍지와
그걸순수하게인정해주는사회.
군복무를한사람이그기간을
시간의낭비,무가치한경험이라고말하지않는사회.
그래서,
사회나가족이그들을대접해주는사회.
이것이

미국’베테란스데이’의정신이다.
일부한국사람들은미국이썪었다고비웃지만,아니다!

미국의기본정신은이처럼말없이살아있다.

나도미국여자들처럼,
군대갔다온남자들을존경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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