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골치야

일요일저녁예배를마치고자동차로갔더니
운전석유리창이깨어져있었다.잠시어리둥절해서
"누가내차를박았나?"했다.
다른부분은멀쩡했다.

좀도둑이차에두고내린백을집어가느라유리창을깬것이다.
교회주차장에서…
가방이무거워차에두고
성경책과열쇠만들고교회에들어간것이잘못이다.

예배끝나고남편은회의가있다고해서
따로따로차를끌고와,나만먼저집에가려나온것이다.
마침교인이지나가기에도움을청했다.
"뭐가없어졌어요?"
"Purse요.(여기서는핸드백을이렇게부른다)"
"가방에뭐중요한것이들었어요?"
지갑말고는뭐가들었는지생각이잘안났다.
지갑속에는크레딧카드와신분증,아이들사진과명함,
다행이현금은전날아틀란타에갔다가조카를만나
점심값하라고싹싹디긁어주고왔기에1불짜리몇장외에는없었다.
"경찰에전화해드릴까요?"
"네…"

남편에게말하러교회안으로들어가는데사람들만만나면
‘누가내유리창을깨고가방을집어갔어요’했다.
남편에게도
‘누가내유리창을깨고가방을집어갔어.’
바보처럼똑같은말만자꾸반복했다.

경찰이가방에뭐가있었는지물었다.
내가방은뒤죽박죽이라서잘생각이나지않았지만,
튜부로된선텐로션두개가들은것은분명한것이,
아침에그걸보면서’왜두개씩이나들어가있을까?’했기때문이다.
그리고,
생전화장도안하면서그래도혹시나해서
콤팩트같이생긴화장품한개를넣고다니는데,뭐라고부르는지는모르고,
딸이사주면서화운데니션같은거라고했었다.거의새것이다.
휴지,영수증,
남편차열쇠와집열쇠.
아,카메라!!
주말에아틀란타오페라에가서찍은사진,다없어졌네…

없어진것은차츰차츰생각나겠지…
유리창깨진자동차꼬락서니가꼭내마음같이생겼다.
"요즘이런사고가많이납니다."
경찰이말했다.
연말공휴일이닥치면돈이필요하겠지만,
이런시골의교회앞주차장에세워둔차까지깨면심각하다.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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