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리

설날에학생들과떡국잔치를하려고했는데,
금요일도안되고,토요일도안되고,일요일도안된다고해서
그냥취소해버렸습니다.
운동,여행,교회…
요즘은떡국먹는것이별로신나는일이아닌가봅니다.

그래서시간이나기에
저도발렌타인과일바구니만들러교회에갔습니다.

이과일바구니는
양로원이나병원,집에박혀있는노인들을위한것입니다.

몇주일전부터교회벽에큰종이를붙여놓고
사과,오렌지,바나나,귤,등등의과일을가져오겠다는사인을하게합니다.
그리고나서정해진날모두가져와골고루담아선물바구니를만듭니다.

그걸들고노인들을찾아갑니다.
여럿이몰려가지않고한두사람이한곳에갑니다.

제가방문했던분의아내는한국인이었습니다.
평소남편건강이안좋아아내가걱정을많이했습니다.
아내는한국인답게호리호리했는데도,
매일걷고,채식위주의건강식을하고,신앙생활,취미생활…
아주모범적으로사셨습니다.그런데
갑자기암에걸려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나서남편은몇년새에건강이아주나빠져서
거동하기도불편해널싱홈에들어간겁니다.

그분은목소리가멋져서교회에서부활절이나크리스마스에
드라마할때나레이터를자주했었지요.
지금온몸에는검버섯천지인데도목소리는여전하더라구요.
목소리가제일안늙는다더니…

저산위에안테나있는곳이우리동네.

나올때널싱홈여기저기유심히보고왔습니다.
잠깐후면저도거기들어갈지모르니까요.
요즘은10년이1년같잖아요.

날씨가너무좋아서집에오자마자골프장으로갔습니다.
해지기전에9홀돌려구요.
"동북부에서는눈땜에난리인데…여긴골프를치니,미국참큰나라다!"
"좋은나라지…"

설연휴에친정어머니와두여동생이
일본으로여행가서사진을찍어보내며,
언니,약오르지?합니다.하나도약오르지않습니다.
왜냐하면
저는집주변이다휴양지같아서
비행기타고일부러피한(避寒)갈필요가없기때문입니다.

조용해서봄이오는소리도잘들리고

풀냄새,소똥냄새도먼저날아옵니다.
이제곧봄하고놀겁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