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투는 소리

봄눈(春雪)이,

봄꽃과다투듯이내렸다.
뭐랄까…
연인들의다툼을보는듯아슬아슬.

그래서일까,

아랫집분홍꽃이하룻밤새떨어져

그루터기에분홍이불을곱게깔았는데,
그옆에봄눈이길게누워있네…

며칠전

바람이쎄게불더니뒷산의나무가꺾였다.
하마터면내방지붕과차지붕에덮칠뻔했는데,
옆의다른나무들에게걸려아슬아슬하게매달려있었다.
나무자르는사람을불러350불을주고치웠다.

"아버지,일어나셔서제가사냥하여온고기를잡수시고
저를마음껏축복해주세요."
"너는누구냐?"
"네?저는아버지의맏아들에서입니다."
아버지는크게충격을받고부들부들떨면서,
"네가오기전에이미누가사냥한고기를가져와서

내가먹고그를축복했다.그는누구냐?

그에게이미축복하였으니,그가복을받을것이다."

이말을들은에서는소리치고울면서아버지에게애원하였다.
"아버지,저에게도똑같이복을빌어주세요.복이더없어요?"

(창세기27장)

쌍둥이아들중에서
아버지는큰아들을사랑하고,어머니는작은아들을사랑했다.
큰아들은활동적,작은아들은얌전한마마보이.
그러나

작은아들야곱이어머니의도움으로아버지를속여가문의대통을잇는다.
아버지와큰아들은나중에야이를알고땅을친다.

쌍둥이를임신했을때,어머니리브가는하나님의음성을들었다.
‘큰자가작은자를섬기리라’
그렇다면,왜그이야기를남편에게미리안했을까?
어느가정이나부부간의의사소통이원활하지못하면문제가생긴다…
성경의이부분을읽으며,나는그런생각을해보았다.

이웃블로거’모랫바람’님이소개해준

알라바마쉐이크스(AlabamaShakes)라는락구룹.
바로내이웃동네에살았는데,몇년새에미국에서떳다.
딱알라바마사람처럼생겼다.무슨얘기냐하면,
우리동네에는이렇게생긴사람이많다는것.

그래서정겹다는것.

모랫바람님은다른곡이좋다고추천했지만,나는

"IFoundYou너를만났어!"라는노래를골랐다.
딸에게들려주고싶었다.
"오래기다렸지…하나님이보내주실거라믿고.
그런데,드디어찾았어!"
아멘,우리딸도제발그렇게되길!

눈이쌓이지를않고땅으로스며든다.
만물이촉촉하다.

봄눈은,
봄꽃과다투려는것이아니라

한몸이되려고내려오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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