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점(交點)

교회의구역(cellgroup)이름을

성경에나오는먹거리로짓자고했더니
올리브구역,포도주구역,양고기,무교병,무화과등등이나왔다.
"우리는’하박국’으로짓기로했어요."
김신실구역장이말했다.선지자하박국(Habakkuk)으로.
"차라리호박국으로짓지…"
사람들이웃었다.
그러나뜻밖에도목사는그렇게하라고했다.

선(線)은점(點)이움직인자리
면은,선이움직인자리이고,
교점(交點)은선과선,또는면과면이만나서생기는점.
점부터시작해서선,면이생기고교점이생긴다.

왠골치아픈소리?
그러면,
수학문제하나풀기:
아래의입체도형을보고다음을구하여라

(1)선의갯수(2)면의갯수(3)교점의갯수

너무쉽다구요?

신경숙의’엄마를부탁해’라는책이네권있었다.
한국어두권,영어번역본두권.
그중에두권을남에게줬다.
한국인에게한국어책을줄때는아무문제가없는데,
(가끔씩한국의문맹율이거의0%라는것에놀란다)
영어책은제약이있다.
어쨌거나,
남에게책을줄때나는’사람차별’을좀한다.
"과연저사람이이책을읽을것인가,말것인가?"

"벤조,솔직히말해서난책을별로안읽어."
교회의미국아줌마에게’엄마를부탁해’영어판을줬더니,
몇주만에돌려주며하는말이다.

우리한국인의정서를좀이해할까해서줬는데…

그래서한국인R에게줬다.
그녀는하루만에다읽었다며
"눈물콧물흘리며봤어요.그런데미국사람들이읽으면뭔소린지알라나?"

친구가책을썼다.
남편이루게릭병으로8년을앓다갔는데,
그동안의삶을신앙적으로쓴것이다.
그책을또R에게빌려줬는데,읽고나더니이번에는
나에게설교를하려들었다.그래서얼른,
"그책지은사람이내친구인데,나랑같이공부했지."
좀치사하지만그렇게입을막아버렸다.

김신실집사의’하박국구역’은잘모였다.
목사는그들이하박국을끓이건볶으건그대로내버려두었는데,
어느날그들은

하박국이국이아니고선지자라는것을알아챘다.

"선은,점이움직인자리.

선과선이만나면교점이되고…"
목회자는,
점A와점B를잇는직선을묵묵히채우는자리인가…

"너희들,수학을잘해야이다음에잘산다!"
김터져수학선생이이렇게말하며수업을끝냈다.
그러자안터져학생이손을번쩍들었다.
"선생님…자알~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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