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초대도 예전같이 쉽지가 않아…

지난3월부터미루어온성가대초대,
주말마다행사가겹쳐날을잡기가어려웠는데드디어치렀다.
시원하다.

뒷뜰데크에서바베큐를하기로계획을세웠는데자꾸비가와서안절부절.
그날도

아침까지비가오더니오후에맑게개인날씨,정말짱!
비온후라서모기도없고,맑은공기에초록의나무들.
모두들흐흠~아~하~숨부터들이쉰다.

사진에보이는할머니는83세성가대원.

지난번에쓰러져서얼굴을부딫쳤는데아직도그멍자욱이있다.

내가고기와메인디쉬를준비하면
오는사람들이샐러드나디저트를들고온다.
팟락(potluck)의일종이다.

그래서
미국사람들을초대하면음식장만보다도청소가더걱정이다.특히부엌.
한국식양념통이나그릇,행주,간식통…뭐든지다치우고
한국냄새를없애기위해오븐,식기세척기,냉장고등을닦고,
찬장,냉장고속의한국음식도다없애거나감춰야한다.
한편,
남편은뜨락의풀과나무가지를깔끔이정리하고
온집안팍을청소해야한다.

"벤조,너참용감해."
초대받은사람중에몇이그렇게말했었다.
그들도아마집청소가무서워서손님초대를못하나보다.
배우자까지함께오니까적어도30명이상이고…거기다
이번에새로생긴유스오케스트라멤버까지부른것이다.겁도없이.

그래도다행히(?)빠진사람이많아서30명정도왔다.

여자들은집안을좋아해…

매년한번씩하던행사지만갈수록부담감이생긴다.
전에는이틀청소,하루음식장만으로계획을세우면되었는데,
이제는일주일청소,일주일음식장만으로시간을늘려잡아야한다.
나이가들으니순발력이자꾸떨어진다.

미국사람들은디저트를잘먹어야만족하는것같다.
거의모두가당뇨,고혈압약을먹는데도
단것앞에서는사족을못쓴다.
그래서디저트가일찌감치동이났다.

햄버거테이블

청소년들을위해햄버거와소세지를구었는데,
빵은그냥남고햄버거고기만다없어졌다.
소세지는더빨리없어졌다.

불고기,닭날개,돼지안심구이,생선튀김,볶음밥등을하고,
같은교회의한국인친구가잡채와프룻펀치를해왔다.
먹고남은음식은혼자사는할머니들께한접시씩싸드렸다.

다들가고난후,

어머니날(미국은5월둘째일요일)을위한교회꽃꽂이를했다.
어떤한국분이올해부터는어머니날에친정,시어머니들을위하여

교회에헌화를하고싶다고부탁해서바빠도거절할수가없었다.
아직예수는안믿지만

내년어머니날까지는그가족도예수믿기를기도하며…

불경기라서그런지교회에헌화하는사람이없어
거의매주일먼지앉은조화가올라갔었는데
어머니날에생화를보더니모두들좋아서어쩔줄모른다.

우리아이들도어머니날이라고택배로꽃을보내왔다.
그것도교회에가져가현관테이블에놔뒀는데

혼자사는할머니께드리고싶었지만

내아이들이보낸선물이라서도로가져왔다.

전날

우리집에왔던할머니들이모두수고했다고,고맙다고얼싸안아준다.

좀더자주모셔야하는것아닌가…망서려지는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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