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ve Got Mail

남편을따라잠시한국에나가살고있는친구가
이메일을보내왔습니다.
여기없어도제가’월남쌈파티’초대장을보냈었거든요.

"안녕하세요
저도월남쌈좋아하는데…
빈자리인데도생각해주셔서너무감사드립니다.
여기서는남편의comcast.com이메일주소는더이상존재하지않고,
제것gmail.com만됩니다.

저는대부분하루종일시어머니와집에갇혀지내는데
그게오히려마음편한것같습니다.
혼자나가려면마음이몹시불편하고
시어머니와함께외출할때면
양말신겨드리고신발신겨드리고부축까지받아야하는분인데도
지구끝까지따라가시고싶어하시니…
이좋은세상을어떻게떠나냐고걱정하시며…

제스트레스해소법은
일단혼자서
무작정집앞버스를타고종점에서종점까지가는겁니다.
버스에어컨시원하죠,

푸르디푸른높은산들이펼쳐지고
사람구경,길익히기등등으로시간가는줄모르다가돌아옵니다.

거의종점에서다른번호의버스를갈아탈때
정류소의자에혼자앉아계신분께길이라도물으면
얼마나친절하게대화를해주시는지
퍼지르고앉아외로움을달래고싶어집니다.

당신은내버려두고혼자서어딜늦게돌아다니느냐고하시는것같은
어머니핀잔도있지만
혼자하는버스투어,그시간만큼은버릴수없어요.

우리강아지MM은지금아주행복한집에가있습니다.
그래서마음이편해요.
집에돌아가도MM을그집에두어야할것같은데
그아이의행복을위해서말입니다.
조금고민입니다.

MM없이혼자살아볼까합니다.

그집은40에이커의땅에여러동물들과아이들,
친절한여주인이잘돌봐주고있어요.
어느방이던MM이원하는방에가서
침대에서아이들이랑같이자기도하고
다른개들과어울려뛰어노나봅니다.

뜨거운여름건강하세요.

(이미지는구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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