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다니엘의 ‘The Butler’

"LeeDaniel’sTheButler"
제목이왜이렇게긴가하면,
20세기초무성영화시절에’TheButler’라는제목의영화가있었기때문이다.
그래서감독의이름을앞에붙이는조건으로허가가되었다고한다.2013년작.

백악관의집사(butler)가주인공이니까
당연히대통령과그가족의숨겨진이야기를기대할지모르지만
그런끈끈한스토리는별로없다.
대신
흑인민권운동에대한대통령의시각과
그백인대통령들을모시는흑인집사의침묵만있을뿐이다.
그래서
이영화는미국흑인들의민권운동역사를좀알아야재미있는영화다.
그래야왜유명한헐리웃배우들이대사겨우한마디정도하고지나가는

영화에나왔는지를이해하게된다.

영화는
백인농장주에의해강간을당하는
흑인여자가족의이야기로부터시작한다.
남편과아들이보는앞에서끌려간여자노예의비명,
그소리를듣는부자와다른노예들의분노와절망…
노예해방은이미오래전에선언되었다는데,
20세기의조오지아주의메이컨시골에서는
그때까지도흑인은노예처럼살고있었다.

그렇게시작한영화는
이불행한가족의아들이백악관의집사가되어
30여년동안8명의대통령을모시다가
최초의흑인대통령이탄생하는
감격적인순간을보는것으로끝을맺는다.
이영화를보다보면
오바마가미국대통령이된것이정말다행스럽다는생각이든다.

낸시레이건으로나온제인폰다,멋지다.

테네시의한극장은이영화를상영하지않기로했다.
이유는,제인폰다가나온다는것.
제인폰다가젊어서월남전반대에앞장섰는데
이영화에서영부인낸시레이건으로나오기때문이라나?
극장주인할아버지는한국참전용사이고베트남전과도관계가있다고…

웃기는핑계이지만내생각엔
자기들의과거사를보기가껄끄러워서그런것같다.
1960년대의알라바마와남부주는인종차별로악명을날렸으니까.
아무튼,
21세기인지금도인종차별은존재한다.
그래서지난여름의짐머맨판결도오래시끄러웠다.

미국의역대대통령에게도흑인민권운동은뜨거운감자였다.
8명의미국대통령을모시는흑인집사.
그가백인대통령에게할수있는말은?
없다.
대통령은인간인가,정치적동물인가?
주인공의질문이자나의질문이다.

영화는,
주인공이오바마대통령의백악관으로들어가는것으로끝난다.
모멸로시작해서성취로끝나는영화.
그러나민권운동의승리로향한행진은아직도진행형이다.

주인공의아내로나오는오프라윔플리,하나도안늙었는데연기는별로.

이영화에서오프라가죽는모습이인상적이다.

남편에게차한잔부탁하고,남편이차를가지러간사이에

의자에앉아고개를떨군다.

차한잔을들고돌아온남편의외침,

‘당신지금자는거지!’

‘포레스트검프’를연상하게되는영화지만재미는그것만못했다.

그러나여러가지를생각케해주는영화.
피부색이같고,같은역사를공유하는한국인들에게는
민권운동이란것이없어다행이다?
어쨋거나

남편은모처럼졸지않고끝까지재미있게보는것같았다.

지금미국에서는박스오피스1위.

아카데미상을받으면한국에도수입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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