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마, 지중해식 포도잎 쌈

워싱턴DC의딸네집에왔습니다.
딸네집에올땐’마음의앞치마’를단단히두르고옵니다.
아직미혼이지만와보면치워줄것이많기때문입니다.
그나마다행인것은내가이것저것손대도눈치를주지않아
마음편히고생할수있습니다.

아들도워싱턴에사는데거기는예약하고가야합니다.
예약하기도아주어렵습니다.

도착하자마자짐놔두고바로홀푸드에가서
저녁거리로월남쌈재료를사왔습니다.
월남쌈껍데기는알라바마에서이미가져왔구요,
살이자꾸쪄서뭘해줄게없었는데
마음놓고먹일수있어기분이좋았습니다.
올여름엔월남쌈정말많이먹게되는군요.

다음날아침식사는두부입니다.
두부를잔뜩사다놓고도못해먹고있기에
큼직하게부쳐서야채를얹어주었습니다.
별거는아니지만그럴듯하게담아서그런지맛있다고합니다.
매일이렇게해주면얼마나좋을까…

도시락도싸줬지요.
회사일이너무바빠물마시러갈시간도없다하고
점심시간도따로정해진것이아니라
아무때나틈나는대로아무거나먹는다니속이상합니다.

그래서도시락을싸주려고보니

포도잎장아찌(grapeleaves)사다놓은것이있기에

포도잎쌈밥Dolma를만들었습니다.

오리지날돌마-위키사진

냉동칸에있던미제현미밥(햇반같은)을꺼내고,
(400불짜리압력밥솥을사줬는데도밥을못해먹고그걸사다먹더라구요.)
그밥을마이크로오븐에데워서양파와피망을넣어살짝볶았습니다.

그리고포도잎을물에한번씻어건졌다가펴서밥을쌌습니다.

이포도잎쌈은이란교수가모임에잘해오는것이라서
전에먹어본일이있습니다.포도잎자체는별맛없어요.

내가싼돌마

속에고기도넣고이것저것맘대로넣지만,

미국현미쌀보다한국현미쌀이더잘뭉쳐지고맛있을것같습니다.

전날사왔던통닭을찟어발사믹식초와마늘가루,올리브기름에무치고

그것도포도잎에쌌습니다.

쿠스쿠스샐러드를곁들였습니다.
이샐러드는비싼레스토랑에서사왔다는데

우리동네델리의샐러드바에가서

제가골라만들어먹는벤조표샐러드와다를바없었습니다.
저는샐러드바에가면날채소는잘안먹고
비트,아티쵸크,올리브,파스타…등집에서는잘안해먹는것들을담아오지요.

작은딸이커피를끓여줬습니다.
아프리카출장을자주다니는데,우간다에서사온커피래요.
향이랑맛이좋았습니다.
만일유명바리스타가이커피에대해찬사한마디하면

‘짐승똥’인가뭔가하는커피보다더유명해지지않을까싶습니다만…하하

다출근시키고나서
이것저것남은것을모아내아침을만들었습니다.
커피한잔과컬러풀한아침식사.
혼자먹어도즐겁습니다만
맥도날드에가서혼자브랙퍼스트샌드위치사먹을남편에게좀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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