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의 온도

맛있는커피의적정한온도는몇도일까요?
보통섭씨65-70도사이라고하는데요,
저는혓바닥살짝딜정도로뜨거운커피를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보다약간식은커피가맛은더좋다네요.

한참바쁘게살던시절에는
마시다가차속에놔둔다식어빠진커피한모금도맛있었습니다.
식은커피는텍사스의찌는더위에서아주상큼쌉싸름하게느껴졌어요.
그래서지금도가끔의문이생기는것이,
식은커피가그냥병물보다왜더차게느껴질까?라는겁니다.

어쨋거나
한국에커피전문점이없을때,’바리스타’라는말이뭔지도모를때부터

저는물을펄펄끓여뜨거운커피만마셨습니다.

CoffeeBearer(뭐라고번역하나?바리스타?레지?)

독일화가존프레데릭루이스작품.위키에서

처음커피를마시기시작한것은고등학생때외가에살때였습니다.
외삼촌께서월남에가계셨는데,집으로원두커피를보냈어요.
외숙모님은당시멋쟁이로자처하시고(당시’피아트’자가용도있었으니까)
포도주와커피를즐겨마셨지요.
저는잠을쫓고공부한답시고허가받고당당히마셨습니다.

대학생이되어서는공부보다는다방에죽치고앉아있느라고커피를마셨습니다.
‘곧죽어도'(우리때는이표현을많이썼어요)블랙커피만마셨습니다.
무슨보약처럼요.

쓰디쓴다방커피는내청춘의상징이지요.


아라비카커피나무꽃-위키에서

결혼하고나서는인스탄트’초이스’커피를마셨습니다.
남편월급에서이것저것떼고나면만원쯤남을때였는데

그돈을쥐고많이망서렸습니다.
초이스커피한봉지를살까?소고기한근을살까?
당시만원의가치가커피한봉지나소고기한근정도값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떤달은커피한봉지를사고,어떤달은소고기한근을샀습니다.
당시우리집에놀러온친구들은그비싼커피한잔마실때는아무말도안하면서,
부엌에갔다가냄비를열어보면꼭한마디합니다.
"얘,너는애들이유식값도없다고죽는소리하더니
냄비에는소고기덩어리가떡하니들어있잖아!"

이디오피아커피입니다.

30여년전,

남편이아프리카로출장갔다가이디오피아커피를사왔습니다.

그때우리집에커피머신이있었는지생각이잘안나는데

아무튼맛이참요상했습니다.

아무도안마셔서저혼자억지로그향기에의미를두고마셨습니다.

나중에중동에나가살때는인스탄트를마셨습니다.
거기는커피보다물이훨씬더비싼동네라커피한잔타면

아마도물값이더나갔을겁니다.

‘에비앙’이라면요즘미국에서도비싼물로치는데,
당시그것으로밥지어먹고국끓이고다했습니다.

웬고구마?

미국에오니’커피인심’이너무좋아살것같았습니다.
교회건어디서건커피에목말라본적은없었습니다.
한국에살땐,
외할머니를방문한교회목사님과노인들에게커피를대접하면서
"노인네들이잠못자면어쩌려고저렇게커피만찾아!"했었는데
미국선목사님이가정방문하시면제발커피는주지마세요,사정할정도입니다.

저는맥도날드커피팬입니다.

가끔씩주말에거기서친구부부도만납니다.

저녁먹고나서8시쯤나와11시문닫을때까지수다를떨지요.

시니어디스카운트를받아싼커피마시면서도

네사람이니까새로끓여달라고합니다.
새로끓인맥도날드커피,참맛있습니다.깔보면안됩니다.

스타벅스는리필안해주는걸로알고있는데,어쨋거나저는거기는안갑니다.
너무독해서한잔마시면잠못자요.

아들이한국에나가있을때스타벅스를자주갔다는데
스타벅스가다른한국커피전문점보다값이더싸다네요.
여기는스타벅스가보통커피점보다비쌉니다.
그래도젊은이는그커피를좋아합니다.
몇년전에제가딸에게말했습니다.
"너,그커피가맥도날드커피보다열배나더칼로리가나간다는거알지?"
쓰디쓴커피를부드럽게마시려니설탕과크림을한없이넣는거지요.

스타벅스에도아메리카노,순한커피가있긴있습니다.


1900대팔레스타인의커피하우스

저에게뜨거운커피한잔은애인같습니다.
그런데
약간식은커피가향이더좋다고커피전문가들이말하니
애인을다시생각해봐야겠습니다.

사람의인생과도비교해봅니다.

잘끓여내어온도를약간낮춘인생이란어떤맛일까요?

사람이나커피나역시뜨거운게맛있다고하는데
약간식히면진짜향이확퍼져나올까요?
무슨철학을하는것처럼

아침내내’약간식힌커피’라는말이마음속에남았습니다.
이제부터는
약간식은커피를음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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