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언니는모를거야,김광석.”

이름은들어봤지.그러나

모를거야라는말을듣는순간나는미아가된것같았다.

그렇다.생의어느순간한국문화에서빠져나가길을잃은미아.

삼십년이지나다시찾아돌아고향집은로스트인터프리테이션.

아무튼,

고국방문길에창작뮤지컬을보는것은귀중한경험이라감사히따라갔다.

김광석탄생50주년기념창작뮤지컬이라니(그는1995년인가죽었다)

지금의50대안팍이팬일수도있다.

그러나우리를초대한사람은젊은이.

막이열리고,

동네깡패싸움인지,학생데모인지없는소란이무대에펼쳐졌다.

첫날이라서인지뮤지컬을소개하는프로그램나와서줄거리를수가없었다.

하려는거야?

김광석,내가모르기는하지만운동권가수는아닌것같은데

나는김광석노래뿐만아니라뮤지컬주인공으로나오는가수들도모른다.

유명하다는동방신기아이돌가수김준수도모른다.그래서

좋게생각하면,뮤지칼을아무편견없이깨끗이감상할백지상태인.

그런데아뿔사,

잠이들어버렸다.

나는1212일에도착했고,뮤지컬은1216일,시차때문에

무려세시간반의공연이었다.

중간에물론인터미션이있었지만,사랑타령만하기엔너무길어보였다.

‘서른즈음에’같은아는노래도몇곡있었지만

나는춤추고노래하는화려한브로드웨이뮤지컬에익숙하다.

줄거리도별로없고(나중에있다고들었지만),춤도별로없는뮤지컬은지루했다.

김광석의많은노래를억지로스토리에맞춘것같은뮤지컬,

감동의눈물을흘리기에는감성도늙어버렸다.

그렇다고여자애들처럼미남김준수에게빠진것도아니었다.

들만한이유는충분히있었다.

그래도

자고난주제에무슨말이있으랴.

같이갔던사람들은느낌을묻지도않았다.그저자기들끼리

나도졸았지.그런데솔직히김광석이랑목소리가너무차이가나지않아?”

하긴,

중간쯤에김광석의진짜목소리가유령처럼나왔었는데,

그건정말소름끼쳤다.

끝나고도기립박수가끊이질않았는데,

이럴때먼저나가차를뽑아야지아줌마들이영악하게일어섰다.

김준수팬들,특히중국여자팬들이끊임없이박수를쳐댔다.

어쨋거나흥행은성공하겠어.이봐,꽉찼잖아.아이돌보러온거지.”

며칠,

뮤지컬평이났는데혹평이라고했다.

그래도표는연일매진이라고했다.

공연시간이조금짧아졌고,부산에서도공연이있다고했다.

그래,벌어가며고치고다듬는거다.

(이미지는구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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