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극에서도 배운다니까…
내가가방들어다줄까요?”

말하고보니남편은이미어깨에가방을들러메고손에커피를들고있었다.

출근하려다가그는어리둥절한얼굴로나를쳐다본다.

어제김수현연속극을봤는데,그렇게하면남편들이좋아한다네…거기서배웠지."

"그래,잘하는거다,뭐든지열심히배워!"

그럼,내가커피잔이라도들어다줄게.”

그것도어색한지괜찮다고거절한다.

마누라가평생하던짓을하니그런반응이나올수밖에

그래도문까지따라내려갔다.

남편이신발끈을메려고커피잔을어디에놓을까두리번거리는사이에

얼른,이리하고받아쥐었더니할수없이맡긴다.

,오늘아침한가지하긴했다!닭살.ㅋㅋ

김수현의연속극에는가끔씩눈에띠는귀여운짓있다.

-출근하는남편가방을들고뒤따라나간다거나,

(‘세번결혼하는여자에서는김용림이며느리에게그렇게하라고가르친다.반면,

재벌인자옥남자들은가방따위는들고다닌다)

말괄량이딸이엄마가나갈때쪼르르따라나가현관에벗어놓은신발을

신기편하게돌려놔주는,

-재벌집며느리인이지아가남편빤쓰다림질하는,

,사실

잘사는사람들은그러고사는지도모르지만,미국에서는보기힘든일이다.

미국생활이란것이어떤때는남편보다내먼저일터로나가고

현관에는항상운동화,구두,슬리퍼가식구수대로범벅이되어있고,

빨래는건조기에서꺼내개어입기가바빳으니까내복을다림질한다는

상상도없는일이었다.

(그래도남자들와이셔츠와바지는집에서다림질해서입혔다.)

아무튼,

그런서비스도한번못받아본남편이짠하고,

못해본나도불쌍해서이제늙어한번시도해봤으나

둘다하던짓이아니라서인지어색하기만했다.

내일다시한번시도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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