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강

한국갔다후로처음골프장에나갔다.

골프장이텅텅비어황제골프치는알았더니

갑자기뒤에서누가따라붙어빨리빨리대충9홀만돌았다.

12부터한번도쳤는데그럭저럭잘맞았다.

추운뉴잉글랜드쪽에사는몇몇골퍼가생각난다.한번내려오라고할까?

1월이되니해가길어진같다.

너무춥거나더울땐골프장에안나가고남편학교체육관엘간다.

우선스트레칭을다음트랙을걷고,

수영장으로내려가몇바퀴허부적거리고나서야외스파를한다.

트랙을걸을지루하니까기도를하는데,

한바퀴돌때마다기도한가지씩,

대충열서너바퀴(2킬로쯤)도니까,열가지넘게기도하는셈이다.

첫번째기도는항상,

남편건강하게일하게해주셔서이런체육관이용할있어감사합니다."

거기에내건강기도도붙인다.

가족은일인당한달에20불이다.일반인의반값이다.

시니어들에게공짜인다른체육관도있지만,여기는젊은이가많아서좋다.

그래서가끔주제를모르고학생들과함께스탭운동을하다헉헉거리기도한다.

중국학생들은많이보이는데한국학생은거의없다.

새로나오는피트니스프로그램과각종댄스,요가,근육단련,

할게너무많지만시간맞춰나가기가싫어구룹엑스사이즈는못하고있다.

그래서혼자서걷고수영하는정도다.어쨋거나

일단체육관에가면한시간넘게몸을움직이니집을나선.

남편은2마일씩트랙을뛰는데각자따로운동하고나서

만나는곳은수영장밖에있는야외스파에서다.

등이랑허리랑을쎄게품어져나오는마사지물구멍에대고앉아

그날있었던일들을얘기하기도한다.

(사실은말안하고멀뚱히쳐다보고있을때가더많지만)

어쩼거나,

추운겨울에하늘을쳐다보며뜨근한스파에들어앉아있으면

내팔자좋다는소리가저절로나오는데,

그래서닭살돋지만진심으로고백한다.

이런호강시켜줘서고마워요.”

대학체육관이니까학생과교수는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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