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한짝을 받아들고…
30여년전이었나보다.

남편은그때한국의종합무역상사근무했었다.

어느추석즈음,

남자가갈비짝을우리집으로가져왔다.

하나는건너편아파트에사는같은과김과장드릴건데,집에아무도없더라구요.

그러니나중에연락해서전해주세요.”

저는그분잘모르는데요?”

,그래도어쩝니까?다시가져갈수도없고,제발맡아주세요.”

그리고는가벼렸다.

남편에게전화걸어자초지종을말하고김과장에게찾아가도록말하라고했다.

그랬더니,김과장자신은추석지내러본가(서울)가야하고,

아내도이미거기있어당장온다고했다.

당시김과장아버지는갈비보다지위가높았나보다.ㅋㅋ

그때사정을잠간언급하

금성냉장고를쓰고있었는데,거의초기모델이었다.

요즘미국대학생들이기숙사에가지고가는그런정도의냉장고였는데,

친정어머니가쓰시던것을내가결혼할때가져간것이다.

못난시집보내는것도아닌데왜이렇게바리바리챙기세요?

저는엄마가쓰시던가져갈랍니다!“

어머니는나의고집을꺾지못하시고당신이쓰시던작은냉장고를주셨다.

그러니

거기에는갈비한짝은커녕토막들어갈냉동실도없었다.

(당시는갈비한짝이요즘의라면상자보다컸었다.신형냉장고라도갈비한짝이

쑥쑥들어갈있었는지는모르겠다)

요즘의잘생긴갈비,그땐’기름반살반’이었다.

김과장은하루가지나도찾아가지않고연락도없었다.

그래서나는우선몫으로갈비한상자를꺼내삶기시작했다.

동안김과장갈비는작은냉장고에들어가있었다.

이틀이지나니까갈비상자에자꾸핏물이번지기시작하는데김과장은연락이없었다.

셀폰도없을때니연락할방법이없었다.정말웬수같은갈비였다.

팽돌아버린나는그걸김과장현관문앞에가져다놨다.

상할려면거기가서상해라!

,그걸먹으라고갖다논거냐?”

나중에김과장이남편에게그렇게소리쳤다고한다.

내남편도같은과장이었는데,자기아버지가잘사니까끝발이좀높다는건가?

내사정은말할기회도없이나는큰죄인이되어김과장이사는아파트쪽은피해다녔다.

내갈비도어떻게먹었는지지금은생각도난다.

30전의갈비한짝,

하마트면우리가문의영광이뻔한갈비,왜냐하면

그게처음이자마지막으로받아갈비짝선물이니까…

그걸영광으로삼지못하고웬수로여겼으니…

선물도분수껏받아야득이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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