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 여행(3)- 켄터키 옛집은 맨션이더라

이비디오에는켄터키의모든것이담겨있다.

월요일아침,

기대하던켄터키옛집향해떠났다.

켄터키주하면,

요즘아이들이야켄터키치킨먼저떠올리겠지만

나는포스터의아름다운노래켄터키옛집’이생각난다.

마치거기서자란듯…

맘모스동굴에서켄터키옛집까지는시골길로시간이걸린다.

차가운날씨이지만,주변풍광이얼마나평화스러운지눈을뗄수가없었다.

특히낡은헛간(oldbarn)들은한폭의풍경화였다.

미국화가들은헛간이있는농촌풍경화를많이그리는데,

나는달리는속에서사진을찍고찍었다.

옛집이있는타운이름은Bardstown.

옛집의공식명칭은켄터키옛집주립공원(MyOldKentuckyHomeStatePark)’이다.

주립공원?예감이이상했다.

켄터키옛집은,맨션이었다.

상상의통나무오두막이아니라저택.

그들(노예)살던집은저쪽에있었는데지금은골프장이예요.”

직원인듯한여자가골프장을가리켰다.

켄터키옛집맨션은가이드투어도정도로내부가호화로운모양인데

켄터키주의이상한타임존(timezone)때문에우리가한시간늦게도착해서들어갔다.

그런데,

켄터키사람들은왜저택을켄터키옛집이라고하나?

포스터가이집에곡을작곡했기때문이라고.

저택은,

포스터의사촌인로완판사가살던집으로,

이름도거창하게페더럴(FederalHill)이라고불렸다.

1852당시,포스터가루이지애나로여행가는길에이곳에들렀는데

그때작곡한제목이바로‘MyOldKentuckyHome’.

포스터는사실켄터키에산적이없었고,

심지어이곳에들린사실조차도없다고말하는사람도있.

아무튼,

여기서포스터가흑인노예들의삶을보며노래를작곡했다는데,

1928테네시주가곡을자신들의statesong으로만들어버렸다.

포스터동상

,

여행다니다보면가끔실망해서웃음이나올적도있지만

이곳처럼엉뚱한느낌이드는곳은처음이다.

누가이저택을노래속의’켄터키옛집’이라고생각하겠는가?

그리고

흑인노예들이살던진짜켄터키옛집들은하나도남기고

자리에골프장을만들었단말인가?

,

마루를구르며노는어린들의통나무집마루가보고싶었고

어려운시절이닥쳐오리니쉬어라말하고싶었다.

그러나거기에그런건없었다.

미국은켄터키오두막집의상처를잊고싶은것일까?

어쨋거나,

켄터키옛집노래는지금켄터키주가(statesong)

유명한경마시합켄터키더비오프닝에대학밴드가불어제끼는곡이되었다.

맨션이있는언덕아래에오두막이하나있었다.

뭘까?

달려내려가보니그건,

맨션주인인로완판사가일하던법률사무소.

그건남겨두었을까?

판사사무실이정도면노예집은어땟을까상상하라는뜻일까?

다섯시가되니갑자기노천극장의첨탑에서

포스터의노래가흘러나오기시작했다.

켄터키옛집,오수재너(블로그멀고먼알라바마주제곡ㅎㅎ),뷰티플드리머…

남부의풍부한감성이녹아나는포스터의노래를들으며아쉽게거길떠난다,

통나무오두막은내마음에묻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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