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보고만 있지…자이언 캐년 (유타 8)
BY ON 8. 5, 2014
이건또뭐야?

공원입구초소를지나니거대한피라미드같은바위가시야를가로막았다.

여기는고대이집트왕국?

체스판같은그돌산의줄무늬는바위가물에의해침식된자국인데

마치사람이돌들을차곡차곡쌓아놓은듯보인다.

수천,수만년의경이로운물의흐름.

바위를깎아먹어도질서정연하게깎아먹었다.윗물이맑아서?

이캐년지역(유타주남부)들은보통국도변에도이상한모습의바위덩어리나흙무덤이

즐비하게늘어서있어,목적하는관광지에들어가기전에미리관광프리뷰를하는것같다.

터널이보였다.

버릇대로카메라를찾았다.뭐땜에?버릇땜에…

이터널은1920년대에만들어져서관광버스나캠퍼등,큰차가지나갈것을

예상못했다고한다.그래서큰차는통과금지다.

TunnelTrafficControl에서통과가능한지검사와허가를받아야한다.

입장료와는별도로추가15불내야함.

이9번도로는브라이스캐년동쪽에서서쪽15번하이웨이로가는지름길이라서

차량통행이많다.그리고,자이언캐년의진수인KolobCanyon입구로가기위해서도

15번고속도로에서들어가는것이편하기때문에이길을많이이용한다.

유타주남부캐년관광을하려면코스를잘잡아야한다.

같은길을왔다갔다하면재미도없고,시간허비가많기때문이다.

콜롭캐년은못봤다.지나가면서도시간이없었기때문에…

자이넌캐년은편안하다.

위압적이지도않고까다롭지도않다.

한국의어느계곡에놀러간것같았다.

자이언캐년은다른캐년과는다르게계곡아래서위로올려다본다.

기암절벽과봉우리를올려다보려니뒷목덜미가좀뻐근하긴하지만...

그래서,

느낌도다른캐년들과는다르다.

브라이스캐년은이름모를신들이사는곳같았는데

여기는사람이사는곳같았다.

그랜드캐년에서는구름과내가동등한위치에있었는데(때론내려다보기도하고)

여기서는저멀리산봉우리위에매달려있었다.

자이언캐년은나를숨길수있는곳.

미국국립공원은어디나친자연적이라서인지

사람이나동식물이나동등하게취급하는것같다.

생태계를보호하는것이이들의주요임무인데,

우리도생태계의일원이니까보호받아야지.

강가를지나며문득,

캠핑이하고싶었다.캠핑…

나도결혼하기전까지는남한의산을쓸고다녔는데

그때가1960년대후반이니까아직깡패가남아있을때라

외할아버지께서나더러용감하다고하셨던기억이난다.

앗,사슴이다!

그동안수없이보고다닌사슴.그래도반갑네!

눈물의벽.

자연이흘린눈물과그색상을보라!

서투른내사진솜씨에도신비한색상은찍혔다.

이럴때아쉬운것은한잔의커피.

어디들어가서잠시쉬어가고싶은데동행의눈치가보였다.

예정에없는쉼은안돼.

해지기전에목적지에도착해야해!내일을위해서.

하긴,뭐,

둘이마주보고커피한잔한다고뭔새기분이나는것은아니다.

셔틀버스정거장.

시골의어느버스정거장같다.

셔틀에서내린젊은이들은각자코스대로트레일하이킹에나서고

아이들과부모들은개천에서자연학습을한다.

나는,

그저비라보고만있지~~

한바퀴돌고다시비지터센터로왔다.두시간쯤걸렸나?

자이넌캐년다봤다!

국립공원의물맛은좋은편이다.물을많이마시라고성화다.

빈물병을생수로채우고비지터센터를나가니

한국의유원지처럼호텔,음식점들이옹기종기모여있었다.

들어가자고할까말까..하다가그냥지나쳤다.

Share the post "그냥, 보고만 있지…자이언 캐년 (유타 8)"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