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년랜드 (유타 12)
모압에모텔방이없어GreenRiver라는마을에서자고

다음날캐년랜드(Canyonlands)보러다시모압으로갔다.

캐년랜드는아치스국립공원과이웃이다.

사막의손가락,내가붙인이름

우여곡절끝에도착한캐년랜드,

IslandintheSky의’그랜드룩전망대’서자장관에저절로한숨이나왔다.

미국에서가장와일드(wild),

세상에서가장볼만한(spectacular)구경거리라는데웬한숨?

감당없는경관이거기에펼쳐저있었기때문이다.

저손가락안에있는아치들,길이실금처럼보인다.

거대한자연의역사앞에서니내가그지없이초라한미물이더란말이지.

그래서사람은가끔씩높은곳에올라가보기도하고것도봐둬야하나보다.

그린리버모텔의아침식사는돗대기시장판같았다.

식당도따로없고음식도아무데나놔뒀다.그래서

토스트를먹으려버터를찾느라한참두리번거려야하고,

요구르트를집으면스픈을찾아헤메야하는것이다.

마침,모텔바로옆에버거킹이있었는데,그날땨라버거킹의’에그크로와상’이먹고싶었다.

그래서소세지애그크로와상두개를샀는데무려8.

맥도날드에서는샌드위치두개,해쉬브라운두개,커피두잔에6불이면충분하던데,

여긴이렇게비싼거야?커피도샀는데

고개를내밀고윈도우에따지려고하니남편이그냥가자고한다.

되지

이거하나에얼마씩인데이렇게많이나왔어요?”

캐시어녀석이실실거리며

계란뺄까요?그럼두개에6.”

빼요!”

받고보니쭈그러진빵에달랑얇은소세지하나가들어있었다.

때문에기분이잡쳐캐년랜드로오면서내내꾸시렁거렸다.

인생,싸구려네그러면서그러는바람에입구까지놓쳐버렸다.

와보니

인생별거아닌데,뭘빵쪼가리가지고싸워?

‘찰나’도되는인생.(1찰나는75분의1)

사진찍으러바짝절벽가까이가는나에게

남편은가드레일에서10미터이상떨어지라고성화다.

자기도벌벌떨며가드레일근처에안간다.

나는그게재미있어서바짝다가가고

,이래서사고가나는구나만용을부리다가

그러고보니캐년랜드소개를했네.

캐년랜드는GreenRiverColoradoRiver의해부분으로나뉜다.(위사진)

그린리버는서쪽,콜로라도리버는동쪽에서흐르다가남으로와서만난다.

두물머리다.

그가운데가아일랜드인더스카이(IslandintheSky)’,

서쪽은메이즈(TheMaze)’,동남쪽은니들스(TheNeedles)’.

우리는아일랜드인더스카이’만봤다.

니들스는거의근처까지갔다가안들어갔다.(‘뒷얘기’참고)

그러나

아일랜드,여기만봐도충분히가슴뻐근하다.

그랜드뷰포인트오버룩(GrandViewPointOverlook)

전망대에서면,두강이만나는두물머리가보인다고하던데,보이네

황량한캐년에도인기척은있었다.

인디안원주민이가끔씩와서사냥하고,계곡에서나는식물들을채취해갔다는데,

19세기후반부터탐험가,목축을하는랜쳐들과광산개발자들이들어오기시작했다.

거친자연못지않게그들도끈질겨서

광야에서자리잡으려고애쓴흔적이보인다.

이그릇으로먹을해먹었다고

케익이나파이도구어먹었다.

아직도대낮인데남편이서둘기시작했다.

그린리버오버룩(GreenRiverOverlook)들어가는곳.

남편이시계를봤다.

바로인것같으니들어가봅시다.”

보니,이것도또한기괴하더라.

회색성채옆으로구렁이처럼그린리버강이흐르고있었다.

오랜세월,물은이처럼땅덩이를녹여왔더라문득,

나도오래살려면목욕도하고,비도맞지말아야지얼마나오래살려구?

그린리버전망대에서나오면

업히발(UpheavalDome)으로들어가는삼거리가나온다.

왜이렇게삼거리가많은거야?

거기에서다시신경전을벌였다.여기도가봅시다,제발!

구불구불한산길로한참을달렸다.

어디에뭐가있다구?짜증섞인목소리.

저두모르겠시유,가봐야알지

주차장에서업히발전망대까지는마일.

그러나날씨가더웠다.

차에서내리면바로보는알았는데남편이올라갈래?물었다.

물론!

그러나트레일입구를쉽게찾을수가없어하마트면그냥돌아나올했다.

거대한구멍이계곡.

외계행성이떨어진일까?지하소금산이돌출한것일까?

아직도학자들간에이견이있다.

멀찌감치혼자서먼저올라가고내려가는그,

그래서한번은,

잡아주면?”했었다.

백인부부가서로다정하게끌고밀고하는보고소리다.

돔에서내려와주차장에서점심을먹었다.

버거킹에서산샌드위치와모텔에서가져온삶은계란,

그리고오렌지와과자부스러기

이제여기서나가면바로도시로거니까먹어치우자!

돌아나오는길에도것이많았다.

시간에쫓기는지사진찍을곳에차를제대로안세워준다.그래도괜찮다.

동안,달리는안에서사진찍는기술많이늘었으니까

다음에는사륜구동자동차를타고저밑으로내려가볼거다.

드디어빠져나가는.

나도홀가분하다.더구경하려고눈치보지않아도되니까

***뒷얘

캐년랜드입구를놓친것같아서’물어봅시다’,해도한참을그냥달리더니

낡아빠진허름한모텔앞에차를세웠다.봐도닫은모텔인데

문을세게흔들면무너질같은모텔.

두들겨도반응이없으니까남편은건물옆으로뒤로왔다갔다하는데

갑자기건물옆에서오토바이를남녀두쌍이나타났다.영화에서보는불량한차림.

남편이그들에게다가갔다.

나는속에있다가얼른나갔다.

서로말을알아들을같았기때문이다.

그들중한남자가가던길로계속가라고했다.그래서계속갔다.

그러나아무리가도캐년랜드방문자센터가나왔다.

한참가니,길가에작은안내소가있고,바위에는이런사인이있었는데

HoleNtheRock

안내소에는벽에붙은지도와화장실이있었고사람은없었다.

여자가들어오더니지도앞에서길래물었다.

캐년랜드방문자센터는어디있어요?”

캐년랜드어디를말하는건가요?아일랜드스카이입구는한참지나왔고,

니들스는조금내려가면되고,매이즈는들어갈걸요?”

그러면어디가메인입구예요?”

아일랜드인데,거기서보면니들스가보여요.그러니니들스가도되요.”

남편은잽싸게차를돌려왔던길로되돌아갔다.여자말도잘듣네?

그래서니들스를못본것이다.

안내소바로옆에있는HoleNtheRock’봤다.

바로옆에까지봤는데,아무기척이없고입구도없는같았다.그런데

나중에관광지소개에보니,곳도명소라는것이다.

길가에있는10명소라나?

바위속에방이14개나있다나?

바로옆에까지가서본것이아쉽지만까짓거,

우리집도아닌데방이백칸이면.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