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가기 전에 - 멀고 먼 알라바마

멀고 먼 알라바마: by 벤조

9월이 가기 전에

BY 벤조 ON 9. 29, 2014

9월이가기전에

누군가를초대하고싶었다.

그래서교회성가대원을초대했는데30명이나왔다.

흰테이블보를씌운식탁들과국화,

초가을맑은공기속에느긋하게앉아있는손님들…

그림같은풍경이었는데사진을못찍었다.너무바빠서깜박,아쉽네…

(위의사진은다음날아침,흰식탁보를다걷고난다음에찍은것)

나는불고기와치킨윙,에그롤등메인디쉬를준비하고

오는사람들은샐러드와디저트를가져오기로해서

그야말로상다리가부러지도록음식이푸짐했다.

미국사람초대할때는한국사람초대할때보다정리정돈에신경을더쓴다.

그래서냉장고청소는물론,오븐,팬(fan),찬장문짝,타일…닦느라고,

아이고다리허리팔이야!

뭐,위생검사나오는것도아닌데,

그래도더럽고게으른코리안이미지를남기지않으려고

죽을힘을다해치우는데,그러니까조국과민족을위해서다.하하.

그래서

밥솟,잡곡통,이것저것나와있는부엌용품들을모조리

싱크대아래찬장에밀어넣거나이구석저구석안보이는데다

쑤셔넣었다가손님이가고나면슬슬다시꺼내늘어놓는다.

그런데,

부엌싱크대카운터에아무것도없는집은뭐야?

매끼니밖에서사먹나?

이곳한국사람들은대개다큰집에사는데,

그들집에가면항상깨끗해도먹을건다해먹더라만…

우리교회의성가대평균연령은60세쯤되는것같다.

50대부터80대까지골고루섞였는데,

지난해에틴에이져두명이들어와서

그나마평균연령이낮아진것이다.

제일연장자는84세할머니,

기억력이좋아교회역사와교인들이름을다외운다.

목소리는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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