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보고
아주추운겨울,

영화아메리칸스나이퍼봤다.

친구의남편이영화를보고꺽꺽울었다고해서다.

애국심이그렇게많은몰랐어.”

친구는남편의눈물을그렇게해석했다.

그래서

아홉반에영화관에갔는데,상영관에는아무도없었다.

극장안에우리둘만앉아영화보기는난생처음.

주인공은저격수로번이나이라크전쟁에다녀왔다.

영화는실화다.

전선이없는전쟁터,적과민간인을구별하기가힘든도시게릴라.

속에서의저격수의긴장과고뇌.

여기에비하면2차대전배경영화는차라리시원시원하다고할까?

스나이프(snipe)라는새가있다.도요새.

새의이름에서스나이퍼(sniper,저격수)라는이름이유래했다.

미국저격수의역사는1700년대로거슬러올라갈만큼오래되었지만,

그러나저격수는오래동안정규군보다하찮게여겨져왔었다.

그래서1세계대전까지미국은스나이퍼를별로양성했다고하는데

,1943태평양전선의정글에서일본군스나이퍼에게무자비하게당하자

샌디에고에훈련소를세워특수사격병사를양성하기시작했다.

2차대전당시의유명저격수는독일의쾌닝스와소련의자이체프가있었다.

한국전쟁에서도미군의저격수가있었지만이들이활약한시기는월남전.

저격수는특등사수이어야하고,육감이발달해서소리와냄새등에도민감하고

자신을은닉하기위해자연과동화가되어야한다는데,

이런힘든자격조건과활약에도불구하고저격수에대해부정적인시각이많았다고한다.

그래서인지

월남전이후30년이지나서야미국에서처음으로

저격수출신군인에게훈장이수여되었다고한다.

이들은제대하고나서경찰관,삼림감시원등의직업을가지고있으나

정신적인스트레스를겪는사람들도된다고.

(이상은HistoryChannelDangerousMission:Snipers에서참고)

아메리칸스나이퍼배경이되는이라크의시가는

폭격을맞아온전한건물은하나도없었다.(물론영화세트이겠지만)

그러나남아있는건물실내의벽들은슬프도록화려한데

(우리가관광지에가서아름답다고사진을찍는화려한타일)

부서진건물속에사는사람들의얼굴은증오로가득있었다.

?

그들과내가동시대에살고있다는것이믿기지않는숨막히는상황들

이런전쟁을하나싶다.

감독클린트이스트우드가보여주고싶은것은무엇일까?

크리스카일의실제모습,2012년

아메리칸스나이퍼저격수크리스카일은

애국심,담대하고자발적인투지,희생정신에다

그리고정신적긴장감도극복하고있었는데

미국으로돌아와서참전후유증을앓던사람에게뒤로총을맞아

어처구니없이쓰러지고말았다.

영화에맞는장면은없었다.

다만

카우보이스테디움에서의장례식,국립묘지에서의안장식장면만나온다.

범인의살해동기가무엇인지도아직정확히밝혀지지않고있다.

20152현재,재판.

영화를보고나서주위의여러사람을생각했다.

아프간을계속드나드는애자씨남편,

이미차례중동전에갔다금자씨남동생,

영화를보고꺽꺽울었다는순자씨남편,

그들이스나이퍼는아니지만그들을버티게하는힘도역시애국심일거다.

어제

아카데미영화제시상식에서영화는상을하나밖에받았다.음향상.

전쟁영화로는받기가힘이드는지,아니면

스나이퍼의미묘한존재감때문인지?

(사진은모두구글에서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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