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민트

월요일아침,

아이들집에가려고보따리를싸놓고,쓰레기수거차를기다립니다.

쓰레기통을비워주면안에들여다놓고떠나려구요.

쓰레기차.유투부에별거별거다납니다.

평소9시전후에오던쓰레기차가그날은정오가될때까지안왔습니다.

쓰레기차를이렇게애타게기다려보긴생전처음입니다.

없이그냥떠났습니다.조카에게부탁하구요.

테네씨주에들어서자차가올스톱기어가고있었습니다.

뭔일이생겼을까?알수없습니다.

우리인생도이렇겠지?

인생살이구비구비막힐때발을동동구르다가

지나고보면,,그것때문이었구나,알게되는것처럼..”

막힌다고아주철학을하시는군!”

드디어차가달리기시작하는데보니사고도없었고,

다만도로보수공사를했는지인부들이갓길에서있었습니다.

이렇다니까!

남편은피곤했는지눈에약간의핏발이섰습니다.

집떠나면서김밥과에그롤을튀겼습니다.

냉장고에남은채소를쓸어넣고전을부쳤습니다.

계란남은것도삶았고,콩밥도따로담았습니다.

그뿐아니라

총각김치와얼갈이물김치도아이스박스에담았습니다.딸들주려구요.

김밥은중간에먹습니다.휴게소에서도먹고,운전하면서도먹고.

,많이다녔네요.

그래서이젠제법추억이생겼어요.

몇년전,

엄마,약혼했어요!프러포즈했다구요!”

아들이약혼했다고전화했을때도길을달리고있었는데.

그때아들은사우디에있어서전화소리들려고함치기억이나네요.

아들은약혼녀가있는파리로날아가거기서프로포즈했다는데

영화처럼멋져보이죠?돈없다면서도하고싶은건다해요.

쓰레기차때문에늦게떠나서

중간에하룻밤을아팔레치안마을에서자야했습니다.

요즘은아무리산골호텔이라도와이파이는기본으로있지요.

그래서고즈넉한산골기분이납니다만외롭지는않습니다.

호텔방에서차를끓입니다.

집에서가져온애플민트.

,미국은좋은나라야,하며마십니다.

어딜가나표준화되어있고아직은풍요의흔적이곳곳에남아있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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