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크랩

(BlueCrab)한번먹으러가자.”

워싱턴을수없이들락거리면서도

유명한메릴랜드블루크랩식당에한번도가봤다.

딸들은어머,그래요?그럼가요,하면서체사피크(ChesapeakeBay)차를몰았다.

집에서시간쯤걸린다.

나는생전딸들더러어디가서사달라는주문을해봤는데

그래서딸들이알아서데려가면감사히받아먹고

덕분에젊은이들트랜드도조금엿보고도시맛도보는것이다.

그런데갑자기평소먹지도않는게를먹자고말해?

바다가보고싶어서?알라바마와다른풍경이그리워서?

워싱턴관광중의하나인블루크랩식당.

그동안거기에갈생각을안한이유는

내가방문객나관광객이아니라고생각했기때문인것같다.

그런데

요즘은나만의개성을살리는관광같은것은할의욕도없고

그렇다고마냥집구석에있기도뭐하고

그래서바람이나쐬고오자고나간것이다.

가깝고먹을것도있어좋았다.

이옆의집이매물로나왔는데여기서살고싶다는생각을잠간했었다.

차사피크베이의노스비치로갔다.

여기는식당과상점도많지않고조용하다.

전날토네이도경보가나고폭풍우난리를쳤어도날씨는지글지글끓었다.

,모자도쓰고왔네.

작은딸의공책으로얼굴을가리고다녔다.

너희들은가려서어쩌지?

우리는타도금방벗겨져요.

그래,한번타면벗겨지니까

나이엄마의이기심.,정말슬프다.

헤어밴드가예쁘다고사진찍어도되냐고했더니이렇게포즈까지…

SweetSue’s카페.

약간촌스럽고귀엽다.그앞에차를세우고

일단거기에들어가커피와키쉬,이클레어를시켰다.

커피만시키기미안해서우리는항상디져트를조금시키는데

넷이서한입씩나눠먹으면대체로맛있다.

바닷물이내륙으로깊이들어온베이,

시원한맛은없지만비치가아담해서

아이달린가족이하루놀다가기좋아보인다.

비치하우스빌려손자들과오면얼마나재미있을까

속을들키지않으려고애쓴다.

모자를쓰지않았다는핑계로바닷가를오래걷지않고차로돌아왔다.

단지모자를쓰지않았다는핑계로

그리고크랩하우스를찾아가는데

집이진짜맛집일거다!하며들어갔더니

앉아서먹는식당이아니라테이크아웃(배달)하는.

주인에게맛집을물었더니곳을가르쳐준다.

샛길로들어가자리잡은진짜.

애브너스크랩하우스.

아유,정말우리가좋아하는곳을가르쳐줬네요!딸들이고마워한다.

그래우리가좋아하는,개성있는곳,

주차장이포장도안된곳.

식당뒤쪽의페티오

식당안에흑인들은좀보이는데,동양인은하나도없었다.

엄마블로그에여기소개하세요.그럴까?

아마도한국사람들은다른데따로가는있을꺼야.

관광객많고,간판크고,음식값비싸고,종업원들이생긴?

사진을찍고찍고,음식도찍고,식당주변도찍고,

심지어껍질담는통도찍고

미국할머니들이발라먹는모습은바느질하는같다.

테이블도슬쩍찍고,

튀김삼합(굴,조개,게살)

크랩케익샌드위치

그리고

크랩하우스켠의페티오와물길도찍고,보트도찍고

그런데이상한것이

전처럼열광적으로카메라를들이대지않는다는것이다.

그냥멍하니앉아있으면식구들이오히려사진찍어요?’해서

깜짝놀라셔터를누른다.

마음켠이같다.

누구에게도들키고싶지않은마음.

피곤하세요,엄마?

아니.

졸리세요?

아니.그냥가만히있는거야.

그래도바닷가구경은했지?

적어도일년에한번은바다에가야한다는법은없는데도

그래,하며남편이안심한대답.올해바다에데려가는숙제는끝냈다는듯이.

유명한메릴랜드블루크랩도봤지?

적어도평생에한번은거기가서맛봐야한다는법은없는데도

그래,하며딸들도안심한대답.그들도숙제를마쳤다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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