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조블을 늙었다고 하는가 !
네,네,그러세요?제가아니고집사람입니다.하하…집사람에게물어보겠습니다.”

누구인데남편에게전화걸어나를찾어?

조선일보블로그를열심히읽는분이라는데,마침여기에출장왔다고한번만나자네

오늘저녁어떠냐고?”


그래서우리는서울식당에서만나기로했다.

서울식당은,지난추석에공짜식사대접을받았고집에서도가깝기에그곳으로정한것이다.

블로거누구래요?”

자기는블로깅은하고그냥읽기만한데.”


약간흥분이되었다.

조블을통해서누구를만나다니!

그것도멀고키르기즈에서…



서울식당으로가니,입구에서주인과어떤젊은이가기다리고있었다.

그청년이었다.

식탁에안내받자,남편과청년이서로명함을건넸다.

“V건설장비업체,중앙아시아담당메니징디렉터,”

젊은이는아주쾌활했다.

"이렇게만나뵈서참반갑습니다.벤조님을못찾는줄알았어요."

이런젊은이가블로그를열심히읽고나를찾어?음…

누가,조블을늙었다고하는거야!

두바이이야기를쓰실부터보기시작했어요.제가그곳에도관심이있었으니까요.

그런데키르기즈에오셨다고해서만나뵈려고했습니다.제가여기로가끔출장을

오는데.이렇게타이밍이맞아타국에서만나게되다니요!

그는나보다더신기해했다.


어떤파워블로거들은가끔해외에사는?들을만나기도하고

서로개인적인연락도주고받는다는말은들었지만,

나는한번도그런일이없었고

그것도

아들같은젊은이가독자라니자꾸버벅거리게되었다.


제가여기비쉬켁에가끔와요.그래서이곳의아는사람들을통해

벤조님을수소문했는데아무도모르는거예요.“

당연하지.

나는여기온지겨우두달.아직아는사람도별로없지만

사람들도내가블로그하리라고는꿈에도생각치않을껄?


그러다가,비행기표를사러여행사엘가서문득‘샤르첼릭’다녀오신포스팅이생각

김부장에게물었죠.사진이비슷한같다고하면서연락처를가르쳐주더라구요.“

오마나!

이상소문내지마세요.언론의자유가없어지니까.ㅎㅎ


청년은아들보다어렸다.

중국에서공부하고,미국에서대학원을다니고,

지금은한국에있는외국인회사에다닌다고했다.

떠돌이는떠돌이를좋아하는법?

여러나라를돌아다녔다는공통점으로인해

세대차에도불구하고우리화제는풍부했다.

텍사스에서공부하신보면서많이공감을했습니다.”

아들에게서도들어보지못한마음뿌듯한말들…

그는스스럼없이자신의포부와계획을펼쳐놓았고

부모님과가족사항에대해서도말했다.

그런데조블이말로없어지는아세요?”

네.압니다.아쉽게도…

사실은저도블로깅을하고싶었는데그게안되더라구요.그런데

벤조님은어찌그리오래계속하실있으세요?그것도재미있게…”

흠흠마음에쏙쏙드는말만하네…

책을하나내시지그러세요?”

뭘,까지나…조블에서백업해준것으로나중에스크랩북이나만들까?”



이곳재래시장에서산알타리총각김치.고려인이담근것.

제가혼자오래살아서요리를해요.언제한번모실게요..

회사에서이곳에아파트를하나얻어주었거든요.”

그러면서저녁값을냈다.

나는버벅거렸다.그래서겨우

"모스크바잘다녀오세요.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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