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쿨 (2)
뭘봤지?


이시쿨호수좋다는말만듣고갔는데,1박2일동안본것은

‘촐폰아타’까지가는길,돌아오는길,산,호수,그리고

숙박지인라두가리조트,그게였다.

그거봤으면됐지,그래…”


집으로돌아와서비로소안내책자를보니(LonelyPlanet,Brandt,Wikipedia)

우리는이시쿨호수의삼분지정도갔다가돌아꼴이었다.

예습부족,현장학습부족의결과.특히안타까운것은

촐폰아타에는가장규모가크다는고대동굴벽화가있다는데,그것도못보고…


이정표는아니고,러시아글자가아니라키르기즈글자같다.

저기뭐라고거예요?”

기사아저씨는한참들여다보더니

글쎄?모르겠수”

운전기사겸가이드고려인아저씨,이반.

사람만믿고관광갔는데,서로말이통해답답해죽을뻔했다.


라두가(레인보우라는뜻)’리조트는고려인이개발했다는데,

호텔과58개의cottages(위사진,내가보기엔별장주택),

비즈네스센터와컨퍼런스,수영장등과그림같은비치를끼고있다.


젊은이들이라면일단정도에서환호하다.그러나

나는늙은블로거,뭔가특별한볼것이필요했다.


이반이체크인을주고,자신은먹고온다고갔다.

우리는일단비치에가서사진을찍고,점심을먹고나서

돌아이반이안내하는데로어느계곡으로갔다.

한참올라가어느판자집앞에섰는데,

두마리가우리를반기며달려왔다.


남편도따분하던차에반가왔던모양.

사람도쓰다듬어주면서,커다란들개두마리를쓰다듬는다.

쳐다보는나는불안,불안…벌레는없을까?

집은여름장사하는집이고,개들은주인이남기고집을지키고있었다.

"뭐먹고살아요?"

지나가는차들이던져주는것을받아먹고살아요.”

무슨소리인지?

지나가는차들어디있어?


나중에들어보니,

여기가등산을시작하는지점이고,등산을하는사람들은

마당에있는유르뜨에들어가유르뜨체험을한다는것이었다.

그러고보니풀밭에는둥근공터가둘이있었는데,

유르뜨걷어가고없었다.

멀리구름산들사이로길이보였다.

눈발이날리기시작했다.산엘정말가고싶으면

사륜구동으로기슭까지데려다주는서비스가있다나?


산을내려오다보니목동있었다.

나라젊은이들은온통벌러외국으로나갔다는데,

그래도남아있어주니내가대신고마웠다.

청년들아

이들판은어쩔라고?

ㅅㅣ

러시아최초의우주인’유리가가린’이우주비행을끝내고나서

여기와서쉬었다는휴양소.왜이산골까지?



커피한잔마시러들어간생선집.

‘엡솔루트보트카’간판이알딸딸하게만든다.

리조트에도착하니어두워지기시작했다,.

부랴부랴비치에나가다시사진을찍고(아침과는해가다른방향이니까)

식당으로가서저녁식사.

맛은그저그렇지만깨끗하고,분위기도좋고,무엇보다

들어서면밥상이차려진다는것이나를기쁘게했다.

해가지니,

낮선동네에우리가있다는것에약간의외로움이…

식당이호텔방바로건물이었는데,길을잃어버릴까봐

우리는부랴부라돌아왔다.방은온돌로보온을해서후끈했다.


겹겹이껴입은옷과머플러,모자를벗으면서

오늘봤지?

물과하늘,산과구름…

아냐,아냐,뭐가있을거야.

그거면됐지바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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