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쿨 (3)
이시쿨호수의나머지부분은다음기회에돌아보기로하고

촐폰아타를떠났다.

장엄한설산과아름다운푸른호수가묵묵히우리를환송했는데

그들을남겨두고오면서나는목이메었다.

누가와서이들을봐주세요!

봐주는사람이너무없었다.

체크아웃을하려면

호텔메이드입회하에타월이나비품숫자를세어야한다고했다.

투숙객이비품을슬쩍가져갈수도있기에그럴거라고짐작은했지만왠지껄끄러웠다.


아침산책을하면서보니리조트별장의마당낙엽속에

빨간사과가보석처럼박혀있었다.

호숫가별장의사과나무,얼마나낭만적인가!

하나따먹었다.아싹,달콤.

내가먼저먹고남편도하나주면서

십년만젊었어도여기와서한번살아보겠다만…”

에덴동산같았다.

러시아연방시절,이시쿨은관광지로써뿐만아니라

어업,조선,해상운송등의산업도활발했고

물속에는러시아의잠수함과톨페도(어뢰)시험장도있었다는데

그러나,

독립한지24년이지난지금은7-9관광철에만붐빌

나머지날들은먹고살기에바쁜어수선한시골마을이되었다.

물론

여름성수기에는방을구할없을정도로붐비기는한다지만…


대마초인지?이반아저씨가사진만찍으라고했다.

러시아가떠난후,

공장들은문을닫고일자리를잃은젊은이들은타지로떠나고,

어떤마을은보트카와환각,윤락등으로피폐해간다는데

노인들의한달생계비가평균3달라.




길가에서말린생선을파는아주머니.

작은생선(두번째줄오른쪽)이호수의토종물고기인데좀비쌌다.

큰물고기는아르메니아에서들여온외지종자인데,

외지물고기로인해토종이씨가말라가고

남획으로인해모든물고기가점점줄어든다고.

정부의어류보호정책도시행착오와관리의부패로실패하고있다고.



저멀리관제탑이보이시나요?

이름하여,’이시쿨인터네셔날공항’.

거창한이름이지만가끔씩카작이나러시아의전세기가내린다고하니

인터네셔날공항이라는이름이아주틀린것은아니다.

저건무슨건물이예요?”

그냥개인집입네다.”

공항출입게이트(?)가있고아스팔트진입로가닦여진곳에있는집.

부자들은계속성채와같은집을짓고


호랑이상이있는저곳이지금은화장실이라고하는데…


옆의벌판에는오래전에지어졌다가버려진

호텔건물이나별장들이파뭍혀있다.

개망구(seabuckthorn).

이반아저씨가차를세우더니흥정을했다.

이게뭔데요?”

자기동맥을가리키며

동생이고혈압(고지혈증?)인데,이게아주좋아서사다주려구요.”

나도2.5킬로그램짜리샀다.

값이의외로비쌌지만,나중에집에와서인터넷에서찾아보니

열매가귀하고따기도아주어렵다고했다.


구글에들어가이름을찾는데우선,

아저씨가가르쳐준러시아이름으로사전에서영어이름을알아내고,

구글에들어가사진을보고

다시네이버에들어가한국이름을알아냈다.

그런데개망구가뭐야?


잼을만드는법도인터넷에서알아내어만들었는데,

맛이아주묘해서자꾸먹고싶어진다.



노천온천에들렀다.

비포장도로를따라벌판속으로들어가니

집이있는동네가나왔는데그중한집.

입장료는한사람당2불.현지인은반값?

동네에와서투자하는사람들많시요.온천장만들려구요.

땅을파서뜨거운물이나와야땅값을받는답디다.”

이시쿨은온통사고싶은땅천지다.

대문안으로들어서니유황냄새가몰려왔다.

물은뜨거웠고,공기는차가웠다.

수영복이없어서짧은바지와티셔츠를입고속에들어가

호수와산을끼고앉았다.

그냥구전으로…뜨겁데요(52도),매끈매끈하고좋데요,해서찾아온곳.

당연히미네랄수치표같은것은없었다..


그래서이곳에러시아시절사나토리(요양소)많았었구나

그러나조금만깨끗했으면좋았을걸


러시아(정교회)인들의무덤

아름답고풍성한관광자원을지닌나라,

키르기즈스탄.

그러나여행하며내내아쉬운것은

아무도나라의역사를해주지않는다는것이었다.

내가자란한국은길목마다이야기가있었고,마을마다전설이있었다.

그런것들을뒷바침해주는역사도있었다.

삼천궁녀가여기서몸을날렸어,그게백제마지막때지?”

낙화암에서,외할아버지는그렇게역사와전설을말씀하셨다.


집으로가는길.산을넘기바로직전휴게소에서

그런이야기가있는여행이라면더욱좋았을걸…아쉽지만

여기는아무도그런역사를해주지않는다.왜?

(한국처럼역사가국정도검인정도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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