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이번학기한글학교의마지막수업날,

편지와카드쓰기연습을하기로했다.

우선내가학생들에게카드를써서주고

집에있는카드장을가지고가서

나에게카드를보내라고계획이었다.

명이아파서나와여학생하고둘이만속닥하게…

제일어려운쓰기.

사랑하는그대(상대방이름),

존경하옵는선생님,

보고싶은친구…

그랬더니사이칼이

존경하옵는선생님이라고써도되요?”라고묻는다.

존경한다는말에갑자기부끄러워져서,

그러지말고차라리사랑하는선생님’이라고봐라.”

카드를나에게주면서사이칼이가방에서무얼꺼냈다.

선물이예요.선생님!제가만들었어요.”

셀폰커버였다.

어머,너무예쁘다!이거네가직접놓은거야?”

네,갑자기만드느라안됐어요.다음엔좋은거드릴게요.”

바쁘다면서언제수를놓았어?”

저는이런빨리해요.우리어머니도하셔요.”

어머니재주를물려받았구나?”

물려…받아??”

고급반이지만요런단어는가끔씩묻는다.

응,어머니가하시는것을너도재주를물려받았다고해.”

네.엄마탈랜트를물려받았어요.”

금새알아들었다.


이것을계기로그녀는자기가족에대해서이야기주고

사진도보여주었다.


한글학교에서는한국어를가르치는것이물론첫째가는목적이지만,

그부산물로이나라사람들과개인적인친분을쌓게된다면

것은뜻밖의기쁜선물이다.

마중나온남편에게(요즘은해가일찍져서혼자걸어다니기가무섭다)

늘어지게자랑을했다.

나,오늘키르기즈학생에게성탄절선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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