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피터음악회 이야기(3)

첫번째감상회의해설을내가맡게되어바쁜와중에큰짐을지게되었다.

물론그이후부터해설은내가계속맡게되었지만-.

당시고전음악해설서는그렇게많지않았다.

최영환선생이쓴’명곡을찾아서’가손쉽게볼수있는책이었고,전문해설서로는국민음악연구회가16권으로만든’세계명곡해설대사전’이있었다.그러나이책은쉽게구할수가없었고특히16권모두를갖추기는어려운일이었다.

훗날70년대초전집을구할수있었고지금까지도잘보관하며유용하게보고있다.

1968년하반기엔박용구선생이지은’교양의음악’다섯권이나왔는데,교향곡편부터성악곡편까지장르별로재미있게구성되어음악을이해하는데큰도움을주었다.

어쨌거나해설을맡은나는이책저책뒤져가며열심히준비했고,첫감상회가다가왔다.

1964년3월의마지막금요일밤(저녁8시로기억하고있다),마돈나다방엔4,50여명의감상객들이몰려왔다.그날감상회순서지도준비했다(아마필경으로프린트한것이리라).

박중후교수님과진주농고최재호선생님의격려사도있었다.감상회를준비하면서가마못부근에있던최선생님의집에도찾아가도움을요청했었다.

첫감상회는성공적으로끝났다.

음악회의성공을기원한다면서고교동창김모군은주피터음악회심볼마크(팔분음표를물고있는제비)와이름이새겨진고무인,지구레코드에서나온슈베르트’겨울나그네’와말러’방황하는젊은이의노래’가담긴두장짜리디스크를선물했다.

‘겨울나그네’는피셔디스카우의노래와제랄드무어의반주,’방황하는-‘은디스카우노래와푸르트벤글러지휘베르린필의찬란한반주로된명반이었다.

제2회감상회는일주일뒤인4월첫금요일에마돈나다방에서열렸다.

감상곡은슈베르트의’겨울나그네’였다.

2회의감상회를다방에서열고,우리는고전음악의저변화를위한다는거창한목표로고교생들도참석할수있는장소를물색하기로했다.또감상회를매주금요일에정기적으로갖기로했다.

그리하여물색한장소가도립병원앞에있던동산예식장이었다.

다음주금요일제3회감상회를동산예식장에서열면서우리들’고난의행군’은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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