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이 절묘했던 상어회

오늘아침우연히채널을돌리다가ch20JTBC의다큐스페셜을보았다.

마지막상어잡이꾼의이야기였는데,10여년전에촬영한것이었다.

전남해남군의작은섬예작도는상어잡이로한때는잘나가던곳이었다.그렇지만상어잡이가시원찮아지고섬주민들이전복양식에나서면서이항제씨가마지막상어잡이꾼으로남게되었다.

그러나상어잡이를위한출어도헛탕이거듭되고한번은나침반이고장나서배가추자도까지표류하는고난을겪으면서좌절을거듭한다.

급기야당뇨병을얻어출어를접고마을공동양식에참여하지만결산시10여만원을손에쥐고"이거상어두마리값도안되네"하고쓴웃음을짓던모습이여운을남겼다.

일반인들에게상어라면영화’죠스’를떠올려식인상어에대한혐오감으로좋지않은인상을갖고있다.

어릴때진주지역에도명절이나제사때상어고기를쪄서실고추를뿌려상위에올린걸본기억이난다.

요즘도경북지방에는상어고기를’돔배고기’라고해서제사상에반드시올린다고한다.

또자주는아니지만어릴때상어회를먹었던기억이있다.

우리근해에는10여종의상어가있고,그중세종류가식용으로쓰인다고한다.

보편적으로횟감에는참상어가쓰이는데육질이연하고연골이있어씹으면가오리처럼오돌오돌한느낌을준다.

우리가아는철갑상어는양식으로바다에서잡는상어와는차이가있다.

요리법을보니껍질을벗기고회를떠서막걸리에빨아서들면맛이좋다고한다.

상어회는절대혐오식품이아니다.

다른바다고기처럼맛있는생선일뿐이다.

80년대초출장을다니다가경남남해읍의한음식점에서상어회를맛본적이있다.

그후역시경남고성읍에서또상어회를만났다.

계절적으로초봄이었던것같다.

10여년전지인들과강원도동해시에서생선횟감을사는데,내가상어회를추천하니모두들깜짝놀라며"상어도회로먹느냐"고반문하던생각이난다.

오늘아침TV에서상어회를떠초고추장에찍어먹는걸보니그때그상어회맛이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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