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 잡채’를 아시나요?

이글을쓰기전인터넷에서’겨자잡채’를검색해보았다.

여러가지가있었는데,콩나물을주재료로만드는겨자잡채도있고’양장피’같은중국요리도있었다.

그중전라도음식가운데’겨자잡채’가있긴했다.

그런데만드는방법이나재료등에대한설명이없어내가어릴적먹었던잡채와같은건지는알수가없다.

이글제목을’진주잡채’로하지않고’겨자잡채’로붙인것은,진주외의다른지역에서도같은잡채를만들고있는지를알수없기때문이다.

오래전5,60년대우리집에선잔치때독특한음식을만들어먹었다.

겨자를양념으로한잡채인데톡쏘는맛이일품이었다.

우리가흔히먹는잡채는당면을주재료로하여육류,채소등을식용기름으로볶은것이다.

그런데’겨자잡채’는볶은잡채보다훨씬다양하고품격있는재료들이들어간다.

우선당면도들어가지만많이들어가지않는다.

쇠고기는잘게썰어익혀서넣고,채를썬밤,연근,은행과말린해삼,새우등해산물과고사리,무등속이재료들이었다.

이밖에도몇가지재료들이더들어가는데기억이잘나질않는다.

이들재료는두,세가지를빼고는날것으로쓰는게특징이다.

중요한것은이런재료들을겨자양념으로버무린다는것이다.

이’겨자잡채’를먹으면톡쏘는맛이초밥의쏘는맛과는비교가되질않는다.

어릴때지만이잡채를먹을때마다코를잡고눈물을흘렸던기억이난다.

그렇지만자꾸젓가락을가져갈수밖에없는중독성이있었다.

세월이반세기넘게흘러서인지,아니면그때그음식을만들었던분들이지금은이승에안계셔서인지이젠’겨자잡채’의모습을더이상구경할수없어안타까운마음이다.

진주에교방음식이나향토음식을잘하는곳이있다니다음에고향을찾을때는반드시찾아볼생각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