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 뭐길래… 벼락치기 고향 방문

일이있어벼락치기로고향엘다녀왔다.

갈때마다그렇긴하지만왜느긋하게다녀오질못하고쫓기듯갔다와야하는지내가생각해도모를일이다.^^

다행히이번엔오전중에일이끝나그나마대여섯시간여유를즐길수가있었다.

마침점심시간이어서중앙시장안에있는돼지국밥집에서국밥을시켰다.

처음먹어보는돼지국밥,의외로담백하고고기도맛이좋았다.

점심후택시로시내드라이브를즐겼다.

고향에들리면늘해오던일이지만이날은일부러내가살았던옥봉남동을찾았다.

하루에도몇번씩드나들었던골목길.우리집은이골목맨안쪽에있었다.

그땐그렇게길어보였던골목이었지만지금보니왜소하고초라해보였다.

미국사시는카이저님이살았던집이전봇대앞집이다.

자동차가보이는저자리에우물이있었지만지금은폐쇄된상태다.

앞에보이는도로가예전엔개천(또랑)이었다.

다리도있었고..

뒤에보이는산은’보리당’이라고해서심심하면올라가서놀곤했다.

커다란꿀밤나무들이많았었다.

중앙시장에들러이것저것사왔다.

내가좋아하는방아잎도몇묶음을샀다.

한묶음에천원이었는데양이꽤많았다.

아침에는J식당에서해장국도먹고,저녁은C식당에서육회도시켜소주한잔하며옛날생각에젖었다.

친구들에게연락도않고혼자서호젓한시간을가졌다.

마침옆자리에토박이진주사람셋이서한잔하고있어합석해서엣날얘기들을나누었다.

고향이뭐길래,항상가도갈때마다가슴이짠~한가.

나이먹어서일까.

참으로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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