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거장의 영혼을 울리는 연주를 들으며….

요즘나는두거장巨匠의영혼을울리는연주에푹빠져있다.

우리시대최고의바이올리니스트로불리는오이스트라흐(DavidOistrakh)와메누힌(YehudiMenuhin)이연주하는바흐의바이올린협주곡’더블'(Double,BWV1043)을들으면서….

원체유명한협주곡이지만두거장이나란히서서연주하는모습을보는것만으로도감동이밀려온다.

특히2악장Largo,manontanto(느리게,그러나지나치지않게)가연주되는7분간은’무릉도원’을헤매는듯한감개에빠지기도한다.

두대의바이올린이조근조근주고받는그소근거림이마치연인들의달콤한밀어密語인듯한착각에빠지며….

오이스트라흐가1908년생이니1916년생인메누힌보다8년연상이다.

두사람모두러시아계이며유태인혈통이다.오이스트라흐는러시아에서,메누힌은미국에서각각출생했다.

오이스트라흐는1930년우크라이나음악콩쿨1위,1935년러시아음악콩쿨1위,비니아프스키국제바이올린콩쿨2위와1937년이자이국제콩쿨1위의금세기최고바이올리니스트였다.

1974년연주여행지인암스테르담의호텔에서갑자기타계하기까지시대와양식을가리지않고고고孤高한연주로명성을떨쳤던연주자였다.

메누힌역시금세기최고의연주가이자신동神童이었다.

4세부터바이올린을배웠고8세때센프란시스코에서데뷔했다.11세인1927년카네기홀에서베토벤의바이올린협주곡을연주,대성공을거두었다.

그는유태인이었지만2차대전후나치스에협조했다는이유로지휘자푸르트벤글러가궁지에몰렸을때그와협연하여대지휘자를도왔던것은요즘의친일세력청산론자들이되씹어봐야할대목이기도하다.

그는국적을미국에서스위스,다시영국으로바꾸어남작의작위를받기도했다.

내가갖고있는바흐의’더블’앨범은스턴(IsaacStern)과펄먼(ItzhakPerlman)의협연이다.

두사람역시오이스트라흐와메누힌에못지않는명연주자들이다.

그렇지만아무래도이름값에서조금밀리는느낌은어쩔수가없다.

그러나어쩌랴.누가연주했든음악자체가위대한바흐의작품인것을….

가을을재촉하는비라도내리는호젓한밤에한잔의칵테일을앞에놓고들어야겠다.

내영혼의풍요를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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