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유행가제목같지만분명히가을이오는소리가들린다.

한밤이면머리맡창문에서밀려오는바람도그렇고,바람타고날아다니는고추잠자리가가을이왔음을알려준다.

아침신문에’산들바람이없어졌다’는글이올랐지만산들바람이없어진건절대아니다.

다만,그바람이빌딩숲을헤치며온다고숨이좀가팠을뿐이지.

어제착한초밥집에서한잔한데다가집에와서칵테일까지두세잔했다보니좀과했던것같다.

그렇지만메누힌이연주하는멘델스존의바이올린협주곡을즐겨찾기에저장한걸보니정신은말짱했던것같다.

아침에아내가운동가면서오늘은한잔하지말라고당부했건만또파란잔을꺼냈다.

어제수원갔다오면서홍대입구역에서사온장조림과연근조림,땅콩조림이안주구실을제대로한다.^^

노트북을열어비탈리의’샤콘느’를하이페츠(JaschaHeifetz)의연주로듣는다.

오르간반주로연주하는이곡을들으면서어떤사람은목놓아울었다고했다.

그래서인지나도좀울고싶다.바이올린의흐느끼듯들려오는선율이눈물샘을자극한다.

창문너머가로수가흔들리는걸보니가을이저만치온것같다.

가을이오는소리는어떤걸까.매미가우는소리?아니다.

나는바람타고날개짓하는고추잠자리의하늘거림을보며가을이오는소리를들었다.

낼모레면또한번비소식이있다고했지.

더위야물렀거라,이제가을이오신다.